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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가처분 즉시항고 포기 3자연합, 향후 행보는내년 주총 논의 이어갈 듯…지분경쟁 어려워 각자도생 관측도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11 08:12: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 이후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본안소송은 물론 향후 엑시트 계획 및 추가 지분매입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지분매입 경쟁에 나서기 보다는 3자연합이 2대주주로서 주주제안 등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은 회동을 지속하며 법원의 한진칼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기각 대책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한 만큼 즉시항고 여부가 논의됐으나 지난 8일까지였던 기한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3자연합은 현실적으로 이미 주금납입이 이뤄져 가처분 즉시항고의 효력이 크지 않은 점, 동시에 대한항공이 이미 유증으로 유입된 자금을 이용해 아시아나항공에 SPA 계약금을 지급한 점 등을 들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CGI나 3자연합이 추후 한진칼의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신주발행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본안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가능한 상황이다. 향후에도 3자연합은 주가하락 등 평가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본안소송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은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를 위한 이사진 후보군 선정 등이 주된 논의대상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주발행을 취소해달라는 본안소송의 추가적인 명분을 쌓기 위해선 주가하락 등 손해가 가시화되어야 한다”며 “3자연합 입장에선 현재의 주가 수준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서 지분을 매집했기 때문에 당장 본안소송이 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자연합 측 관계자들 역시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임시주주총회까지는 주주제안 등을 통해 소액주주들과의 연대를 이어가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와 같은 전망엔 사실상 추가적인 지분매입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다.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라고 가정할 경우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7% 가량이다. 반면 지분율이 희석된 3자연합은 40% 가량의 지분율만 보유하게 된다. 여전히 13% 가량의 지분이 소액주주들 몫이지만, 유동주식 수 등을 고려하면 3자연합이 이를 다 사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3자연합 측 관계자들이 전화를 통해 2대주주로 남아 행동주의를 펼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했다”며 “아직까지 향후 대응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관망세 속에서 3자연합 구성원들은 각자 생존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올해 ESG 펀드 자금모집을 시작한 KCGI의 경우 한진칼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노와이어리스의 부분 투자회수를 진행하는 등 다른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리에도 포커스를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우 상속세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3자연합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지난해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정도로 별도 수입이 없는 조 전 부사장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해 말을 포함해 아직 조 전 부사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500억원 가량이 남아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더 이상 지분경쟁이 무의미한 상황이 되어버려 3자연합의 동력도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반도건설과 다른 펀드를 준비하는 KCGI에 비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정이 어렵다는 점은 3자연합 지분율 유지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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