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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오션벨리, 회생절차 진입 배경은리조트 매각 실패·시공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

김선영 기자공개 2020-12-11 08:11:2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 시공 및 리조트 운영사 오션벨리가 회생에 진입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리조트 사업부 매각 실패로 사업을 다시 떠안게 된 와중에 주력 사업인 주택 시공업 마저 실적이 부진하면서 영업난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5부는 전일(9일) 오션벨리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조사위원의 청산 및 계속기업가치 판단에 따라 존속가치가 높을 경우 오션벨리는 인가전 M&A 혹은 존속형 회생계획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션벨리는 2018년 주택 시공업에 주력하기 위해 리조트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같은 해 11월 오션벨리는 주식회사 마나와 54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인수자측에서 계약금 6억원 외 48억원의 잔금 납입을 미루면서 결국 계약은 해지 수순을 밟게됐다. 결렬 이후에도 오션벨리는 지속적으로 리조트 사업부 매각에 나섰으나,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사업을 다시 떠안았다.

이후 오션벨리의 주택 시공 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18년 매출총이익은 14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리조트 사업 지속으로 판매관리비는 상승하게 되자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난을 겪어오던 오션벨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조트 사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예약 취소 등 숙박 수요가 급감했고, 결국 이달 4일 회생 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2000년 설립된 오션벨리는 주택 시공과 석재 고정용 앙카볼트와 샤워부스를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현재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91객실 규모의 오션벨리 리조트 운영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당초 리조트 운영에 주력해왔으나, 2005년 앙카볼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기리상사를 인수하면서 주택 시공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달 1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되는 심문 이후 오션벨리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오션벨리가 과거 리조트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던 만큼 계속기업가치 판단에 따라 인가전 M&A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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