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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금호고속·금호산업, 이사회 구성 분리사내이사 임기만료 사임, 박세창 사장 움직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4 08:05:1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의 이사회 구성원이 분리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그룹 총괄'로 불리던 전략경영실이 사라진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떠난 뒤 그룹의 유의미한 계열사로 남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의 각자도생이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그룹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올 10월부터 지난달에 걸쳐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했다. 2017년 11월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덕연 금호익스프레스 사장은 10월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19년 3월말 사내이사가 된 김현철 대표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금호산업 전략경영실을 이끌던 부사장이 금호고속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7년11월말 신규 선임됐다. 3년 임기를 마친 뒤 사임했다. 후임 사내이사로 양동수 상무가 취임했다.

일련의 변화로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이사회 구성원은 분리됐다. 이 부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부에서 '그룹 총괄'로 불리는 전략경영실 실장을 맡아왔다.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양사에서 모두 등기임원을 한 유일한 경영진이었다.

부사장의 사임은 최근 전략경영실 해체와 맞물린다.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전 회장→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진다. 올 9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렬 후 채권단 하에 놓이면서 그룹 총괄 기능도 옮겨갔다. 지난달부터는 대한항공과 빅딜이 추진 중이다.

여기에 계열사로 금호고속과 이 회사에서 분할 설립된 금호익스프레스, 이 외에 금호산업만 남게 된 상황에서 전략경영실의 존재가 무의미해졌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전략경영실 소속이던 다른 상무급 임원 2명도 퇴진했다.


향후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은 각자도생 형식으로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고속은 올해 9월초 이사회를 열고 고속버스운송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구조조정 방안의 하나로 채권단과 협의해 진행했다.

지난달 5일 분할이 완료됐다. 신설회사명은 '금호익스프레스'다. 초대 대표이사는 금호고속의 이덕연 사장이 임명됐다. 사내이사는 금호고속의 정희기 부사장, 서승혁 상무다. 3명 모두 금호산업의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경영진들이다.

재계에서는 박 사장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퇴진한 상황에서 그가 그룹의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아시아나IDT에서 지속 근무 중이다. 아시아나IDT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언급된다.

대형항공사(FSC) 통합 절차에서 3단계에 해당하는 아시아나항공 유증 납입일은 내년 6월30일, 박 사장의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9월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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