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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톤아시아, 큐텐 EB 투자 포인트는 큐익스프레스 더 관심…4년간 4배 성장 '주목'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11 08:12: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톤아시아의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투자는 사실상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성장성을 더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톤아시아는 해외직구 물류 시장의 성장률이 매년 40%를 웃도는데다 모회사 큐텐의 캡티브(전속) 물량을 기반으로 최근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영업망을 확대되는 것을 눈여겨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주목받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코스톤아시아는 큐텐이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할 예정이다. 외형상 큐텐에 자금을 투자하는 구조지만 실질적으로는 향후 주식 교환이 가능한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을 기반으로 2010년 설립된 물류 토탈 기업이다. 주로 한국 온라인 판매자들의 역직구 물량을 퍼스트 마일(발송)부터 통관, 국경간 운송, 현지 라스트 마일(최종 도착)까지 배달해주는 원스톱 크로스보더 물류 솔루션 제공이 주요 사업이다.

최근 전방산업이 고성장을 이어오면서 물류 업체인 큐익스프레스가 수혜를 받았다. 아시아 지역의 이커머스 시장 성장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한류 제품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한국의 아웃바운드 온라인 역직구 물량은 6조원에 달한다. 2014년 9000억 규모와 비교하면 매년 45.9% 성장해 5년 새 7배 가량 커졌다.

큐익스프레스의 2019년 매출과 물동량도 3년 만에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과 물동량이 큰 폭으로 성장해 매출은 85%, 물동량은 12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된 성장 동력은 모회사인 큐텐의 캡티브 물량 증가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큐텐은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1~2위의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다. 캡티브 물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큐텐익스프레스도 급성장했다. 내년부터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 담당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동남아 지역 최대 이커머스 업체로 떠오른 온라인쇼핑몰 쇼피의 경우 올해 물동량이 20억 박스에 달할 정도다. 현재 몇몇 업체와 물류 담당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선점해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개인 판매자를 주요 화주로 하는 B2C 또는 C2C 물류 사업은 페덱스, DHL 등 글로벌 운송 업체와 CJ대한통운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모회사 물류 처리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수립해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빠른 성장성과 함께 하방 안정성이 확보된 점도 매력 포인트다. 큐익스프레스의 자산은 투자 금액을 웃돌고 있으며 캡티브 마켓이 탄탄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류된다. 여기에 큐텐 주식으로도 전환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짤 수 있는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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