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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 '달라진 위상', 정기호 대표 부사장 승진 인수 12년만에 사장단 합류, 시너지 강화 포석…"AI빅데이터 비즈니스 만들겠다"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14 08:31: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2: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사진)가 KT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나스미디어가 KT그룹에 합류한 지 12년 만에 정 대표가 그룹 사장단에 합류하면서 본사 조직과 시너지를 본격화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정 대표는 KT와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로 그룹의 '탈통신' 과업에 힘을 보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KT그룹은 부사장급 이상 고위임원 5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재호 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는 부사장이 됐다. 계열사 대표 중 사장단 승진은 정 대표가 유일하다.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는 더벨과 통화에서 "부사장 승진보다 KT그룹과 나스미디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AI빅데이터센터와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2008년 나스미디어가 KT로 인수된 후 줄곧 CEO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KT그룹 임원 직함은 없었다. 다른 계열사와 형평성을 고려해 전무급 대우를 받았다. 이번에 부사장이 되면서 공식적으로 KT그룹을 이끄는 사장단에 발을 들였다.

정 대표는 나스미디어의 산증인이다. 2000년 미국 글로벌 미디어렙 더블클릭과 조인트벤처로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를 설립했고 2002년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나스미디어 창업자 겸 CEO가 됐다. 2008년 KT에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으나 여전히 16.84%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나스미디어의 KT그룹 기여도가 높아진 게 정 대표 승진 배경이다. 나스미디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파장에 따른 일시적 위축이라는 평이다. 타임라인을 10년으로 늘려 보면 나스미디어는 2010년대 초반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중후반 들어 3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캐시카우가 됐다.


나스미디어의 성장 잠재력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20년째 지지부진한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해 자회사를 활용한 비통신 부문 강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실적과 재무 구조 측면에서 가장 건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자회사로 꼽힌다. KT 내 조직이나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려면 KT그룹이 정 대표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나스미디어와 KT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나스미디어는 주로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합을 맞추고 있다. KT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을 내세워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나스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엔 KT AI빅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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