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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연임 확정' 김태오 DGB 회장, 안정적 리더십 '대체불가'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가능성장 이끌 적임자 평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이장준 기자공개 2020-12-14 07:58: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21: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흔들리던 DGB금융그룹을 정상화하면서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줬고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금융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DGB금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최종 회장후보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낙점했다.

이날 회추위는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대상으로 발표 및 심층면접을 거쳐 그룹을 이끌 적임자로 그를 꼽았다.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확정된다.

회추위가 김 회장을 택한 배경에는 안정적 리더십이 있다. 앞서 그는 2011년 DGB지주 출범 이후 첫 외부 출신 회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지배구조의 투명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던 만큼 DGB금융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중요 평가지표로 삼아 후보군을 물색했다. 김 회장은 '인사통'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안정화하는 데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장 선임 직후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2018년 부임한 이후 이사회 외부에 이사회사무국을 별도 기구로 꾸렸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내규에 감사위원의 임기를 2년 이상으로 보장한다고 적시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으로 CEO 육성·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그의 공적이다. DGB지주와 대구은행 임원들은 DGB포텐셜 아카데미, 외부 전문 코치와의 일대일 코칭, 다면평가 및 심층인성검사 프로그램과 전략과제 발표를 거쳤다.

꾸준한 노력 끝에 DGB금융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금융기관 최고 수준 등급인 ESG통합 'A+'를 획득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와도 연관성이 깊다. 한동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했으나 김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2018년 10월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올 3분기까지 비은행 부문 손익은 그룹 전체 손익의 40%를 넘어섰다.

권혁세 회추위 위원장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건 김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회추위는 김 회장의 재임 기간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 속에 다시 한번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면접 자리에서도 김 회장이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효율성에 기반한 수익 극대화 △디지털전환(DT) 추진 가속화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 △신뢰받는 그룹 등 중장기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숏리스트에 올랐을 때 더벨과의 통화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은 "은행을 둘러싼 규제가 많은 데다 늘 해오던 예대 마진으로는 비전이 없어 사업을 더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캐피탈이나 증권 등 성장할 여력이 있고 ROA가 좋은 비즈니스를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경북 왜관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옛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가계기획 부행장보, 카드본부 부행장보 등을 거쳐 하나금융지주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2009년에는 다시 하나은행으로 복귀해 영남사업그룹 부행장,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하나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 5월부터는 DGB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까지 한시적으로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현재는 CEO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임성훈 행장이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회장·행장 분리 체계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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