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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부동산신탁, 대면영업 악재 속 인력 확충 79명→150명 목표, 업계 평균 203명…내년 1500억 유상증자, 중위권 도약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16 13:16: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투부동산신탁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력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신생사로 기존 11개사가 과점한 시장에서 먹거리를 가져오려면 영업인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내년 1500억원의 유상증자까지 실현되면 중위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인력규모를 기존 79명(9월말 기준)의 두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탁업 본인가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3~4년내 약 150명까지 영업인력 등을 대규모 채용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영업 첫해에 채용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어나 고전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 리츠(REITs) 본인가 승인이 예정된 데다가 10월이면 차입형 토지신탁 영업제한이 풀려 인력 확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투부동산신탁이 지속적인 인력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에이스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탁업계 인력은 신생사 등장 이후 몸값이 높아지면서 유출입이 잦은 편으로 알려졌다. 일부 신생사에선 힘들게 확보한 인력이 얼마되지 않아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빈번해 조직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신생 3사는 인력규모상 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9월말 기준 대신자산신탁이 63명으로 가장 적고 한투부동산신탁이 79명으로 그 다음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83명을 나타냈다. 기존 11개사 평균치가 203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인 인력규모만 놓고 보면 업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인력과 자본 규모가 업계 중위권 수준까진 올라가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50명의 인력 확충 외에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내년께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증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증자가 성사되면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본금만 놓고보면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2525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커진다. 자본총계 역시 업계 7위권까지 도약할 전망이다. 회사 자본총계는 9월말 기준 375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아시아신탁 자본총계가 1600억원 정도로 중위권에 포진돼 있다. 교보자산신탁(1342억원), 무궁화신탁(1283억원), 우리자산신탁(1205억원), 코리아신탁(118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증자를 통해 업계 중위권과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셈이다.

자본력 확대를 위해선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결단이 필수적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투부동산신탁사 지분 59.9%를 쥐고 있다. 나머지 우리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카카오페이, 미디어윌 등이 각각 9.9%씩 가지고 있다. 피노텍도 0.5% 소액주주로 등재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 먹거리를 가져오려면 아무래도 영업망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경력자들이 신생사 중에서 조직이 안정된 곳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으로 대규모 증자가 실현되면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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