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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사업 접은 문양근 회장, 'GTF·스와니코코' 집중 브레인콘텐츠 팔아 400억 실탄 마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박창현 기자공개 2020-12-17 07:42: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양근 회장(브레인콘텐츠 총괄대표)이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룹의 근간이 흔들리자 과감하게 모태 사업을 팔았다. 매각 대금으로 택스리펀드와 천연 화장품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회장은 최근 그룹 모태이자 지주사 역할을 해왔던 코스닥 상장 콘텐츠 전문업체 '브레인콘텐츠'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특수관계자 등과 함께 경영권 주식 3600만주(22.72%)를 제이에스아이컴퍼니 등에 넘길 계획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396억원에 달한다.

브레인콘텐츠는 문 회장의 분신이자 그룹 구축의 초석이었다. 슈퍼개미로 이름을 날렸던 문 회장은 2013년 브레인콘텐츠를 인수하며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콘텐츠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외연을 넓혀 나갔다.

특히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했다.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와 천연 화장 기업 '스와니코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넷크루즈', 바이오기업 '메디프론티비티' 등이 그 성과들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돌발 악재가 터지자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핵심 사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후폭풍이 더 거셌다는 분석이다. 실제 GTF의 경우, 해외 여행이 봉쇄되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드 악재 때도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경영권 인수 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처음 맞닥뜨린 위기 앞에 문 회장은 '선택과 집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 모태이자 지주회사격인 브레인콘텐츠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GTF와 스와니코코에 힘을 싣는 그림을 그렸다.


실제 문 회장은 향후 GTF를 중심으로 다시 사업을 재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브레인콘텐츠가 보유하고 있는 GTF 경영권 주식을 되사오는 수순을 밟아 나갈 예정이다. 브레인콘텐츠 경영권 주식을 팔아 4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실탄을 마련했고, 코로나 여파로 GTF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인수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스와니코코는 이미 경영권이 브레인콘텐츠에서 GTF로 넘어갔다. GTF는 최근 브레인콘텐츠가 갖고 있던 스와니코코 주식 308만주를 257억원에 취득, 지분율을 68%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문 회장→GTF→스와니코코'로 이어지는 단순화된 지배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문양근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형국"이라며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GTF와 스와니코코를 중심으로 내실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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