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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서 키다리로 환승 IMM, 콘텐츠 승부 '한번더' 주식교환후 지분 8% 보유…기업가치 제고 시험대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17 06:34: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다우키움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키다리스튜디오의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새로운 투자회수 기회를 도모하게 됐다. 키다리스튜디오와의 주식교환으로 판로 다변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꾀하고 영업상의 비효율을 해소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갈 지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를 위한 계약서를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레진엔터테인먼트 기존 주주들은 키다리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신주를 취득해 키다리스튜디오 주주명부에 오를 전망이다.

IMM PE는 2016년 7월 엔씨소프트가 보유하던 레진엔터테인먼트 보통주 일부와 신주를 합해 총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투자금 회수를 도모해왔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레진엔터테인먼트 실적 및 재무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FI의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사업상 교류를 이어온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테인먼트 인수 의향을 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키다리스튜디오와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적 교류를 이어왔다. 양사의 해외 자회사를 통해 웹툰 콘텐츠를 미국과 프랑스 등에 공급하는 게 골자다.

양사는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테인먼트를 100% 지배하는 형태의 거래구조를 설계했다. 주주구성 및 지배구조가 변동되면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주주들은 보유주식을 키다리스튜디오로 이전하는 대신 키다리스튜디오의 지분을 부여받게 된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주당 9132원을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주당 3만5259원을 각각 평가받았다.

주식교환에 앞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최근 차등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창업자 한희성 전 대표 보유주식 이외에 다른 주주들의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후 내년 2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주당 키다리스튜디오의 주식 약 3.86주가 교환·지급될 예정으로, IMM PE는 기존 레진엔터테인먼트 보유주식 및 주식교환비율에 따라 키다리스튜디오 지분 약 8.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IMM PE는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맞바꿔 다시금 투자회수 기회를 엿보게 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해외 실적 기여도가 본궤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양사는 일부 경영상의 비효율을 해소하는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황 변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하다. 포털사이트의 국내 웹툰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콘텐츠 제작·유통사업자의 해외 공략은 매출판로 다양화를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인수·합병(M&A)을 앞두고 회계법인이 산정한 추정치에 따르면 레진코믹스는 오는 2021년 전체매출의 42.5%를 일본·중국·미국 등에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징적인 변화로 꼽힌다. 국내·외에서 직접 웹툰을 제작해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형태로 서비스해 온 레진코믹스는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기여도가 40%를 넘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키다리스튜디오는 프랑스 델리툰(DELITOON SAS)을 인수한 이후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 중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이후 양사가 영업상 중복되는 비용을 줄여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과 브랜드는 각각 유지해 기존 강점을 보이는 독자층은 유지하되, 제작 스튜디오 등의 일원화·간소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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