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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가상화폐거래소]'소송 악재' 넘은 캐셔레스트, 특금법 대응 총력구성인력 대부분 IT·보안 전문가…ISMS인증·AML 기술 개발 등 역량 강화

김은 기자공개 2020-12-21 07:43:17

[편집자주]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한동안 정부의 규제와 시장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훈풍이 불어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간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가상화폐 거래소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현주소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내년 3월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시행을 앞두고 이상거래탐지(FDS), 자금세탁방지(AML) 기술 개발 등 역량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있었던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안전한 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신뢰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캐셔레스트는 뉴링크가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로 전체 구성인력의 80%가 10년 이상의 베테랑 IT·보안 전문가로 이뤄져 있다. 개발자 출신이 직접 거래소를 설립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위기상황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원준 뉴링크 대표 역시 개발자 출신으로 커뮤니티 포털 프리첼과 코스닥에 상장된 소셜 게임 개발사 미투온에서 개발팀장과 최고운영임원(COO)을 역임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2017년 뉴링크를 설립하고 이듬해 보안성을 강조한 가상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를 만들었다. 2018년 5월 21일 홍경우 공동대표가 사임한 후부터 그는 단독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캐셔레스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현재 40여개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국내 거래소다. 다른 거래소와 차별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캡(Cap)을 발행하고 있다. 캡은 블록체인 기술표준 중 하나인 ERC-20 기반으로 발행한 거래소 코인이다.

또 하드웨어 지갑을 통한 가상화폐 백업, 물리적 보안 및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안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캐셔레스트는 KT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스템의 이상거래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글로벌 거래소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은 전문 운용사에 의한 24시간 보안관제와 시스템 관제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상거래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억원 가량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은 사례도 있다.
레스트 운영사인 뉴링크 박원준 대표(왼쪽)가 가상화폐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전주 덕진경찰서 이후신 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캐셔레스트는 특금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솔루션, 정보보호관리체계 등에 대해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특금법 개정을 통해 가상화폐 산업이 기존 이미지를 벗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3월 특금법이 시행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친 거래소만 영업이 가능하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획득은 신고 수리 요건 중 하나로 특금법 이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반드시 갖춰야 한다.

캐셔레스트는 거래소를 처음 설립한 2018년부터 ISMS 인증을 준비했다. 별도의 정보보호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외부문서 발송 시 승인절차 이행, 외부침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내외부 및 업무PC 망분리, 전문기관 통한 외부해킹 시도 대응 등 철저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ISMS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 이외에도 특금법 신고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현재 다수 은행과 실명확인 확인 입출금계좌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AML 전문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최근 디지털자산특화 FDS 솔루션도 개발을 완료해 도입한 상황이다. 회사 데이터 베이스 내에 이상금융거래 이력이 있는 IP 주소와 디지털자산 주소, 은행계좌의 이상거래는 '체인 FDS' 솔루션를 통해 매초 단위로 실시간 탐지되며 이에 따라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캐셔레스트는 지난해 사기 등의 논란에 휘말리며 형사소송을 당했다. 고소인들은 캐셔레스트가 캡코인 배당금을 횡령했으며 허위사항을 공지해 부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서울중앙지검이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 및 고소 각하 처분을 내림에 따라 캐셔레스트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는 모두 해소된 상황이다.

캐셔레스트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이제 단순 코인 거래를 뛰어넘어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전통 금융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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