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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스페셜티 주목하는 삼양그룹, 디지털·R&D '올인'사업구조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 직무 중심 조직 개편…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22 09:12:3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부가 가치 사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폐셜티(고기능성) 제품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융복합 기술 발굴에도 힘쓸 방침이다.

내부조직 역시 사업의 전문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개편했다. 이달 1일 삼양그룹은 2021년 정기인사에서 직무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임직원의 책임경영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신성장 동력 체질 개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

삼양그룹은 현재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새롭게 설계해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며 관련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삼양그룹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글로벌 원(One) ERP’ 구축을 위해 '삼양그룹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태다.

ERP는 구매와 생산, 영업, 회계 등 기업 경영 활동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경영 시스템이다. 삼양그룹은 2001년부터 ERP를 도입했지만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스템 재구축에 나섰다.

새로 구축될 ERP는 국내외 사업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이게 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분석과 모바일 업무 환경 등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를 혁신하는 데도 힘이 될 수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업무 절차와 시스템, 데이터 등을 글로벌 모범 사례에 부합하도록 전면 재설계하는 ‘업무 혁신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며 “국내 법인 시스템 구축과 해외 법인 시스템 연동의 절차를 거쳐 2022년에 신규 ERP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R&D 역량 강화를 통해 스페셜티 제품 개발을 늘려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주력 사업인 식품과 화학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까지 꾀하고 있다.

이는 삼양그룹이 2017년에 발표한 ‘윈2020(WIN2020)'에도 포함된 계획으로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이어서 지속할 예정이다. 당시 삼양그룹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 △글로벌 진출 △신사업 추진 등을 3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삼양그룹의 자회사인 삼양사는 현재 식품 부문에서 알룰로스와 케스토스, 말토올리고당 G4를 비롯해 식이섬유의 일종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알룰로스는 특히 대표 스페셜티 소재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제로(0)에 가까운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환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 ‘큐원 상쾌환’ 역시 시장 점유율을 지속확대되고 있어 미래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규 설비 투자와 글로벌 진출로 성장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와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이소소르비드, 항암제 공장 등을 국내에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인사 대거 영입, 조직 내 체질 개선 단행

삼양그룹은 올해 사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직무중심 인사 제도와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해 한 층 더 유연하고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제 최근 진행된 정기임원인사에서 삼양그룹은 9명의 승진자 중 4명을 외부인사로 채웠다.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 가속화가 목적이었다.

화학사업은 강호성 다우케미칼 부사장을 삼양사 화학그룹장으로 내정했다. 서휘원 화승케미칼 상무는 삼양사 AM BU 영업PU장을 맡게된다. R&D 강화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삼양사식품바이오연구소장도 각각 이상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 교수와 정우경 독일 네슬레 제품기술센터 뉴 헬스 플랫폼 리드를 영입했다.

삼양그룹이 조직개편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은 수익성 제고다. 수익 중심 경영은 삼양그룹이 수년째 강조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관련 영역의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스페셜티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은 체질 개선과 고부가화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퍼스널케어와 건강 관련 사업 등 헬스앤 웰니스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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