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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프론트맨' 김기환 부사장, KB손보 대표 내정 CFO, CRO 거친 회계·리스크 전문가…KB손보 사내이사로 보험업 경험 有

이은솔 기자공개 2020-12-21 07:53:3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김기환(사진) KB금융지주 재무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맞는다. 김 부사장은 3년 동안 KB손보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보험업에 대한 '경영수업'도 마쳤다. 재무와 회계 전문성을 활용해 자산 35조원 KB손보의 수익성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8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을 KB손해보험 신규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양종희 사장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KB금융지주는 "김 부사장은 지주 내 홍보, 인사, 재무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경험해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보험 계열사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수익구조 다각화 추진을 위해 김 부사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우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신탁부서에서 주식운용과 트레이딩 업무를 경험했고 국민은행과 합병한 이후 재무부서로 이동했다. 홍보와 소비자보호도 맡았다.

KB지주에서 수행한 리스크그룹총괄(CRO)과 재무총괄(CFO)은 금융회사의 대표적인 요직이다. 보통은 재무와 리스크 중 한 부문의 임원을 맡기도 힘든데, 두 영역에서 임원을 경험한 경우는 흔치 않다는 평가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도 CFO를 거쳐 CEO의 자리에 올랐다.

윤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지주 CFO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투자자관계(IR)다. 매분기 실적발표에 '프론트맨'으로 등장해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할 뿐 아니라 윤 회장과 함께 해외 IR에도 참가하며 투자유치에 힘써왔다.

올해는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지난 6월 칼라일그룹으로부터 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성사시켰다.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KB금융지주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것도 한몫했다.

김 부사장은 보험사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은 없지만 3년 전부터 KB손보 이사회에 참석해왔다. 일종의 '경영수업'을 미리 받은 셈이다. 2017년 KB손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그는 주요 의사결정 사안에 참여하고 경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KB손보의 주요 사업이나 장단점에 대한 이해도가 이미 높다는 의미다.

KB금융은 기존에도 은행과 보험, 카드, 증권 등 그룹사 임원들을 상호 배치하는 경우가 잦았다. 2018년에는 손보 CRO였던 신현진 상무가 지주 CRO로 이동했고, 인혜원 국민은행 신용리스크부장이 KB손보 CRO로 옮겨왔다. 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이었던 최철수 상무가 KB생명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지주 CRO로 복귀하기도 했다.

KB손보의 수익성 해결이 김 부사장의 부임 후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전 대표는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한 후 KB금융에서 부임한 첫 사장으로, 금융지주로 편입된 만큼 내재가치(EV)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KB손보의 EV는 2017년말 3조1500억원에서 2020년말 7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다만 순익은 감소세다.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신계약가치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면서다. 채권 매각도 최소화하는 보수적 운용을 펼치며 수익성 하락도 방어하지 못했다. KB손보는 2017년 3300억원, 2018년 2600억원, 2019년 2300억원의 연간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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