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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현금 쌓인 KCC건설 , 10년래 최저 부채비율 기록2010년 이후 140%대 첫 진입…꾸준한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12-21 10:42:00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계열인 KCC건설이 4년째 순현금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보유현금이 꾸준히 쌓인 덕분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올해는 부채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KCC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44.9%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92.3%)보다 47.4%포인트, 지난해 말(175.3%)보다는 30.4%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7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2013년만해도 KCC건설은 부채비율이 300% 가까이를 찍으며 고전했다. 14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탓에 자기자본이 전년 4211억원에서 2797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천 청라골프장, 청라국제업무타운 등의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470억원의 평가 손실을 봤다. 게다가 맥쿼리 등 외국계 자본이 행사한 풋옵션주식에서도 대규모 원금 손실을 입었다.

타격이 컸던 KCC건설은 이후 재무 안전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줄어든 자기자본을 보충하기 위해 이듬해 10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투자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개선 작업에 매진한 결과 2014년 연말에는 부채비율을 190%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그 뒤로 매년 비슷한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다가 2017년 170%대에 진입했고 올해 다시 큰 폭의 진전을 이뤘다.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KCC건설의 부채총계가 작년 연말 6617억원에서 올 3분기 5821억원으로 줄었고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3775억원에서 4017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부채가 감소한 데는 매입채무 등이 급감한 덕에 유동부채가 작년 말보다 812억원가량 축소된 영향이 컸다.

KCC건설 관계자는 "진행 중이던 현장들이 차례로 준공되면서 매입채무가 줄어 부채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이와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 연간 순이익인 282억원보다 18.4%가량 늘어났다. 덕분에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2713억원으로 304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자본총계 확대에 기여했다.

KCC건설은 2015년 8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가 이듬해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내고 흑자 전환한 이후 매년 빠짐없이 당기순이익 규모가 오르고 있다.


순이익이 꾸준히 쌓인 덕분에 현금흐름도 안정적 기조를 유지 중이다. KCC건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작년 말 898억원에서 올 3분기 1553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235억원에서 1155억원으로 늘면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KCC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012년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가 2017년 2000억원대를 회복했고 작년에는 3000억원대로 계속 늘었다. 올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296억원으로 작년 말(3218억원) 대비 80억원 정도 많아졌다.

보유현금이 불어난 덕분에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3분기 마이너스 907억원에 그쳤다. 순차입금이 497억원이었던 2016년과 비교할 때 총차입금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현금성자산이 늘면서 2017년부터 순현금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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