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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녹색채권, 최고 등급 받을까 제철소 환경 개선 4900억 투입, 사후보고 평가 중요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22 14:33:0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 비금융 계열사로는 사상 첫번째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한국신용평가가 사전검증을 맡아 평가절차와 방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녹색채권 등급 중 가장 높은 GB1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던 '당진 공장' 사태도 원할한 대응으로 잘 마무리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평가다.

◇한국중부발전 지속가능채권 평가와 동일할 듯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 녹색채권 평가를 한국중부발전 지속가능채권과 비슷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적격성, 자금투입 비중 등을 다루는 Part1과 자금 관리, 운영체제와 투명성을 보는 Part2가 진행될 예정이다.

Part1은 E1~E5, Part2는 M1~M5 등급을 메긴다. 각각 E1과 M1이 최상위 등급이다. 최종 등급은 지속가능채권 STB1~STB5, 사회채권 SB1~SB5, 녹색채권 GB1~GB5 등급을 부여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지속가능채권을 1000억원 규모의 환경 프로젝트에 쓸 예정이었다. 태양광 프로젝트에 218억원, 풍력 프로젝트에 166억원, 연료전지 프로젝트에 616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었다. 한국신용평가는 프로젝트 적격성을 높이 평가해 E1 등급을 부여했다.

Part2에서도 가장 높은 M1 등급을 부여했다. 채권 대장을 통해 투입 자금과 미사용 자금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관리' 섹터는 '탁월'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중부발전 지속가능채권을 가장 높은 STB1 등급을 최종적으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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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 설비 확대 계획

신용평가업계는 현대제철 녹색채권도 최고 등급 GB1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1월 18일 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는 3·5·7년, 대표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버부킹 시 5000억원까지 증액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녹색채권을 제철소 환경 개선 사업에 필요한 4900억원에 투입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2025년까지 CDQ(Coke Dry Quenching :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설비다. 연간 약 5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 육상 전력 공급설비) 설치도 계획 중이다.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덕분에 프로젝트 적격성, 자금투입 비중 등을 다루는 Part1에서 E1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행사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는 만큼 보고서 상 문제만 없으면 된다.

Part2에서도 한국중부발전과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은 '사후보고 및 공시' 섹터에서 '탁월'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평가 당시 사후보고와 관련된 내부승인 절차가 제시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한국신용평가와 사전검증 계약 체결에 이어 사후보고 인증 계약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보고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만큼 해당 섹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Part2에 포함된 '발행사 환경·사회 공헌' 섹터도 당진 공장 사태가 있긴 했지만 대응을 잘 한 만큼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해당 섹터는 과거 발행사의 ESG 이슈를 파악하고 동일 이슈 발생빈도, 해당 이슈에 대한 대응 등을 분석하는 섹터다.

현대제철은 작년 질소·황산화물 저감장치가 망가진 상태로 5년간 당진 공장을 가동했다. 황산화물 95%와 질소산화물 82%를 제거하는 '활성탄 흡착탄'이 고장났다. 문제 보도 이후 현대제철은 당진 공장 저감 장치를 전부 수리 및 교체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GB1 등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작년 환경 이슈가 있던 기업이라 향후 사후보고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가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이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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