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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다품종 소량생산'서 미래 찾는다 코로나19 계기 대형사 의존 탈피 노력…'맞춤형·프리미엄' 화장품 먹거리 발굴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24 13:18: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면세점·대형사 중심의 화장품 시장 수요가 주춤하면서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신시장 창출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대형사 발주에 의존하는 기존 사업구조가 더 이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한 제조사들이 직접 고부가가치 수요 창출에 나선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최근 잇따라 신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나섰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달 18일 플래닛147을 신규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코스맥스는 앞선 9월 코스맥스라보라토리를 신설했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면세와 중국 따이공 수요를 중심으로 한 주류 화장품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제조업계도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나섰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제조사인 만큼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을 비롯해 로레알·시세이도 등 국내외 대형 고객사 의존도가 높다.


평소에는 전방 산업의 글로벌 성장에 따라 제조업계도 안정적인 성장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해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제조수요도 위축됐다. 특히 면세와 가두매장,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대형사 브랜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제조업계까지 여파가 미쳤다.

제조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수요에 주목했다. 소규모 고객사와 틈새 수요 발굴을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간 누적된 특허를 활용한 부가가치 극대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설립한 플래닛147은 온라인 B2B 맞춤형 화장품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개인 사업자들이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면서 발아기에 접어든 로컬 브랜드 시장의 성장세를 눈 여겨 봤다.

한국콜마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화장품을 제조하고자 하는 개인사업자들이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제조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규모 B2B 고객사를 위한 별도 전문 자회사를 통해 본격 사업확장에 나섰다.

플래닛147은 기존 한국콜마의 컨설팅 사업과 달리 최소주문수량(MOQ)이 작은 소규모 고객사 니즈에 한층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런 서비스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플래닛147의 온라인 맞춤형 화장품 사업은 B2B 시장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메이드인코리아' 화장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글로벌 고객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제조를 의뢰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MOQ가 작더라도 더 많은 소규모 B2B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제조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 역시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부사장이 직접 이끄는 코스맥스라보라토리가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따르면 코스맥스라보라토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인수한 '스위스퍼펙션'처럼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소량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방산업으로 분류됐던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K뷰티'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나서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도 한층 성장 기반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0년 동안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면서 "앞으로는 전 세계 고객들의 화장품 사업에 대한 다양한 열망과 꿈을 실현시키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라보라토리 신사업의 내용은 현재 구체화 단계로 확정된 것이 없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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