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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벨스타, 콜드체인 포트폴리오 IPO 밑그림 그린다 물류단지 리츠·한국초저온 직접 상장 등 투트랙 거론

김병윤 기자공개 2020-12-24 08:21:3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가 콜드체인 투자 포트폴리오인 한국초저온의 기업공개(IPO) 구상에 돌입했다. 투 트랙으로 IPO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설립한 물류단지를 묶어 리츠(Reit's)로 상장하는 방안과 인프라 구심점인 한국초저온을 증시에 입성시키는 방안을 놓고 논의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MP벨스타는 한국초저온 투자와 관련해 후속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12월 인천에 3000억원 규모로 저온물류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전국 각지를 둘러보며 후속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EMP벨스타의 국내 첫 초저온 콜드체인 인프라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해 있다. 1호 물류센터는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준공됐으며 지난해 상업 가동을 본격화했다. 이 시설은 2만7876평 부지에 △냉동전용 창고 △냉장전용 창고 △정온·상온 전용창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EMP벨스타는 물류센터 확장과 함께 IPO 구상도 시작했다. 기존 투자자의 엑시트(exit) 창구를 마련하면서 유동성을 더 용이하게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EMP벨스타의 초저온 콜드체인 인프라에는 SK㈜와 골드만삭스가 투자했다. 최근 저온 물류센터 투자가 유망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현재 여러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P벨스타는 투트랙으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기존에 설립한 개별 물류단지를 묶어 리츠를 만든 뒤 이를 상장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배당하기 때문에 통상 임대수입이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주된 자산이 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물류업체 ESR그룹 산하의 ESR켄달스퀘어는 국내 최초의 물류시설 전문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 상장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4∼8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부천·고양·용인·이천·김해 등의 물류센터 10곳을 최초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뒤 안성 물류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리츠의 기초자산인 11개 물류센터의 면적은 총 68만4094㎡(약 20만6938평)로 알려졌다. 물류센터로부터 발생하는 임대료가 리츠의 배당 재원이다.

EMP벨스타의 리츠는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유사하게 IPO 구조가 짜여질 전망이다. 오성초저온물류단지를 중심으로 리츠의 기초자산을 마련한 뒤 후속 물류센터를 추가하는 안이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각 기초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입을 투자자에게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를 묶는 리츠 외 한국초저온의 IPO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014년 3월 설립된 한국초저온은 EMP벨스타의 초저온 콜드체인 인프라의 구심점이다. 초저온 기술을 개발하고 물류센터를 건립·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한국초저온은 설립 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수입원인 물류단지 가동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보관으로 인한 매출보다는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영업이 본격화된 만큼 고객군 확대와 맞물려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적자 구조가 이어지더라도 증시입성 방법은 있다. 코스닥시장 내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서다. 이 제도를 위해서는 지정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등급 이상의 기술평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초저온의 기술력에 비춰봤을 때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하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초저온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기술에 접목하고 있다. 영하 162℃의 LNG를 기화시켜 냉열은 냉동창고 운영에 쓰고, 기체상태의 NG(천연가스)는 연료전지에 보내 발전에 사용한다. 한국초저온이 구현한 영하 80℃의 초저온 냉동 기술은 국내에선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EMP벨스타가 물류센터의 추가 건립에 맞춰 IPO 계획도 구체화해 나갈 전망"이라며 "물류센터 IPO는 국내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증시 입성 때 투심을 자극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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