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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주가 기현상, 고가 베팅 '손실 현실화' 대장주 지놈앤컴퍼니, 첫날 급락세…이전상장 전 주가, 공모가 2배 훌쩍

양정우 기자공개 2020-12-28 12:44:3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 주가 급변동이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 지놈앤컴퍼니가 이전상장 첫날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넥스에서 고가에 '베팅'한 주주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임박한 기업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한 공모 가격을 공시해도 주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신드롬에 공모주 주가 랠리를 기대한 투자로 풀이된다.

◇코넥스 고점 투자자, 지놈앤컴퍼니 손실

코넥스 대장주 지놈앤컴퍼니는 23일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종가가 주당 6만88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인 8만원보다 14% 급락한 수치다.

이전상장 직전 코넥스 주가를 감안하면 첫 거래일 주가 흐름은 고가에 입성한 투자자의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 상장 전일 코넥스 시장에선 지놈앤컴퍼니가 최고 9만5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점에서 주식을 사들인 주주는 하루 새 수익률이 마이너스 28%에 육박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주가는 이전상장 공모가가 4만원으로 확정된 뒤에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입성이 확정된 만큼 거래량도 일반 코넥스 기업보다 껑충 뛰었다. 주가는 이달 들어 공모가의 2배 수준인 7만원 대를 유지해왔다.

이미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 가운데 그 2배로 주가가 폭등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코넥스 주식은 수량 조정을 위한 별도 절차없이 그대로 코스닥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만일 8만원에 매입한 주식이 상장일 공모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 손실 규모는 50%에 달한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선 최근 코넥스 주가 추이를 과열 양상으로 진단해왔다.

요동치는 코넥스 주가는 따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이전 상장시 따상을 거둔다는 시나리오 아래 코넥스 기업에 과감히 베팅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놈앤컴퍼니가 따상을 달성했다면 이날 종가는 10만4000원에 이를 예정이었다.


◇비상장시장도 '따상 신드롬' 후끈

따상 신드롬의 여파로 요동치는 건 비상장사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근래 들어 비상장주식의 거래도 활기를 띄고 있다. 다양한 거래 플랫폼도 등장하면서 비상장시장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거론되는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 주가 기준 시가총액이 4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업계가 상장주관사를 제안하면서 제시한 적정시가총액은 20조원 안팎이었다. 역시 공모주 따상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엠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뷰노, 핑거, 프리시젼바이오 등 주요 IPO 후보의 주가도 비상장시장에서 상승 흐름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IB업계에선 따상급 주가 폭등을 전제로 투자하는 건 리스크가 매우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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