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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출범, LG이노텍에 미칠 영향은 전장부품 성장 '견인'…카메라모듈 의존도 낮출 수 있어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28 07:27:2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전기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전장부품사업을 하고 있는 LG이노텍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지만 향후에는 LG이노텍과의 협업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을 장착한만큼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평이다.

지난 23일 LG이노텍 주가는 18만5000원으로 전일대비 12.8% 상승 마감했다. 같은날 LG전자는 전일대비 29.61% 오른 1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동반 상승한 것은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손 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을 신설키로 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전장사업을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키워나가는 중이다. LG전자가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LG이노텍 역시 전장부품사업을 하고 있다. 향후 협력의 범위가 넓어지면 LG이노텍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LG이노텍의 소형모터, 카메라, V2X(차량사물통신)모듈, 3D센싱모터 등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전장부품 매출 증가보다도 LG이노텍의 신성장동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1970년 창립한 LG이노텍은 소재·부품사업을 꾸준히 영위해 왔다. 현재 사업부문은 크게 광학솔루션사업부, 기판소재사업부, 전장부품사업부, 기타 등으로 나뉜다. 전장부품사업부는 몇 년째 적자를 이어나가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나 향후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캐시카우다. 작년 연간 매출액 5조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65%, 이익의 92%를 담당했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로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중 절반 이상을 LG이노텍이 담당한다. 다만 광학솔루션사업부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양날의 칼'이었다.

이번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신설법인 출범으로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적자 탈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단초가 될 수 있어서다. 또 커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당 사업부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7년 38억원대였던 적자폭은 2018년 153억원, 2019년 520억원까지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63억원을 기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표제품인 차량모터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10.5%로 2018년 9%, 2019년 10.2%에 비해 확대됐다.

여기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향후 애플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호재다. 주요 외신들은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 합작사가 애플이 오는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인 자율주행시스템 탑재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마그나와 협력을 논의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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