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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PTR운용 인수 추진…WM 비즈니스 강화 [인사이드 헤지펀드]위즈도메인 보유지분 매입…'핵심기술 보유' 위즈도메인, 주요주주로 관계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29 07:19: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PTR자산운용 지분 인수에 나섰다. 중소형 기술주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PTR자산운용을 계열사로 편입해 자산관리(WM)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TR자산운용 운용전략의 핵심기술을 공급하는 위즈도메인은 경영권을 넘기되 주요주주로 남아 SK증권과 협력할 예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이 PTR자산운용 경영권 지분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PTR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한 위즈도메인과 매입지분 수준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다.

SK증권은 PTR자산운용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수준으로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위즈도메인은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하지는 않고 일부를 보유한 채 주요주주로 남는다.

위즈도메인이 주요주주로 남는 이유는 SK증권으로서도 PTR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전략을 유지하려면 위즈도메인과의 협력관계 지속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위즈도메인은 2017년 5월 100% 출자해 PTR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위즈도메인은 국내외 기업 특허가치를 평가하고 평가시스템을 수출하는 특허정보시스템 전문기업이다.

PTR자산운용의 주력 운용전략이 바로 위즈도메인의 기술이 적용된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지수를 활용한 중소형 가치주 투자다. PTR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기업 선별의 핵심기준이 된다.

SK증권이 WM 사업 확장에 힘을 쏟으면서 PTR자산운용 인수도 유니크한 투자상품 라인업 확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SK증권은 미래 특허가치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즈도메인과 기술 측면에서 협력을 이어가야 PTR자산운용 인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SK증권은 최근 들어 PTR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개시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의 기반을 닦아왔다.

PTR자산운용이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인수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가치투자 성향이 강한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가 주요 판매처에 올라있으며 김재홍 PTR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다.

이번달 22일 기준 PTR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1006억원으로 가치투자 선호 고액자산가들의 입소문을 타며 판매사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PTR자산운용이 설립 초기인 2017년 12월 설정한 ‘PTR 중소형주 1호’는 이번달 11일 기준 연초 이후 약 8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도 우수하다.

위즈도메인으로서도 지분 매각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위즈도메인은 PTR자산운용 설립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자산운용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PTR자산운용이 2018년과 지난해 연속 마이너스(-)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자체는 부진했다. 지속되는 적자에 위즈도메인은 올해 2월 1억5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위즈도메인은 비록 최대주주 지위는 포기하지만 외부자본을 유치해 PTR자산운용 사세를 키우면서 주요주주로서 이익도 공유할 수 있다. PTR자산운용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6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어 자본 유치의 적기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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