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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021년 총자산 성장률 목표치 '낮췄다' 이례적 하향 조정, 코로나19 장기화에 질적 성장 방점

김민영 기자공개 2020-12-29 07:49:3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내년 총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예년보다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대출 자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2021 사업연도 하나금융 경영계획(안)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내년도 총자산 성장률을 확정지었는데 예년보다는 다소 낮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대출을 많이 늘렸는데 내년 자산 성장 목표치는 올해보다는 조금 낮게 잡았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5년 간 매년 총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올려 왔다. 2016년 총자산 목표는 2015년 예상실적 대비 약 3% 증가 계획이었다. 2017년은 4% 성장, 2018년엔 5% 성장을 목표로 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6%, 5.8% 총자산 증가율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나금융은 매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왔다. 올해도 무난한 실적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577조952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578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 540조8510억원에 비해선 이미 6.85% 성장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을 더하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표를 거둘 것이 확실해 보인다.

관계사들이 골고루 성장한 덕분이다.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이 450조원, 하나금융투자 55조원, 하나자산신탁 45조원, 하나캐피탈 10조원, 하나카드 8조원, 하나생명 5조원 등 순으로 덩치가 커졌다.

그런데도 하나금융이 내년 총자산 성장률 목표를 낮게 잡은 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과 이로 인한 금융업황의 부정적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회사 자산의 대부분은 대출채권으로 기업이나 개인에 대출을 내주면서 자산을 키워나가는 게 일반적인데 기업과 가계가 언제 부실을 일으킬지 모르니 우량한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위기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를 위한 목표치 수정인 셈이다.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를 뜻한다. 금융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NIM은 1.58%로 전년 동기(1.72%)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1조47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었으나 이자수익률(2.60%)과 이자비용률(1.05%) 차이인 예대금리차(NIS)는 1.55%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하나은행의 NIM도 1.33%로 역대 최저치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업황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계획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계수 계획을 짰다. 다만 하나금융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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