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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 리포트]'명가' 자존심 지킨 노루, '풀리지 않는' 숙제는도료업, 코로나19에도 수익성 방어…'종자' 신사업 부진은 '고민'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30 10:28:2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았던 노루그룹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와중에서 페인트업계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만 2015년 이후 계속된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은 올해도 이어져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노루그룹은 지주사 노루홀딩스 산하에 노루페인트를 비롯한 여러 자회사들을 두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그룹 주력인 페인트 사업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건축·공업용 도료를 담당한다. 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노루케미칼 역시 건축용 도료와 비롯해 신나 등을 생산한다. 칼라강판(PCM)용 도료는 노루코일코팅이 생산한다. 노루코일코팅은 노루페인트의 100% 자회사다.

이외에도 노루그룹은 자동차와 선박용 도료까지 생산한다. 노루오토코팅은 기아차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도료를 생산한다. 선박용 도료는 아이피케이(IPK)가 맡는다. 이 두 회사는 각각 니폰페인트홀딩스(Nippon Paint Holdings)와 네덜란드 페인트업체 악조 노벨(Akzo Nobel)과의 합작사다. 각각 노루홀딩스가 51%,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우선 그룹 몸통 격인 노루페인트의 실적 선방이 주효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4070억원, 197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작년 3분기 실적(매출 431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침체된 도료시장 분위기 치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올해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 덕을 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도료업계 관계자는 "건축용 도료는 건설업계 동향과 맥을 함께 하는데 올해는 신축보다 재건축 수요가 많아 여기에 들어가는 도료들의 수요가 많았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됐지만 도료업체들이 그나마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노루오토코팅은 작년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6억원, 81억원이다. 작년보다 매출은 237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억원 더 기록했다. 노루코일코팅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7억원을 순이익으로 냈다.

두 회사의 선방은 그룹내 다른 페인트 업체들의 부진도 가려주는 요소였다. 특히 올해 조선업계 업황 악화로 선박용도료의 수요가 줄면서 아이피케이의 수익성이 급감했다. 아이피케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91억원보다 80% 이상 급감했다.


문제는 노루그룹이 시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루그룹은 '더기반'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종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더기반은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의 장남인 한원석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금보다 비싸다'는 종자 사업은 한번 개발이 성공해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하면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노루그룹은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하며 현재 '알찬꿀', '넘버세븐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국책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SP)'에 참여하는 등 수출형 종자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매년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의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개선을 이루지 못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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