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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공모채 새 파트너 ‘신금투·SK증권’ 수요예측 도입 후 NH증권 전담에서 변경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31 13:18: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을 새 공모 회사채 파트너로 선정했다. 공모채 시장 수요예측 도입 이래 주관사를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이 전담해 이노베이션 딜을 이끌어왔지만 내년부터는 적극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수요예측 도입 이래 대표주관 첫 변경…흥행 만전

29일 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1월 13일께 3·5·10년물 총 3000억원을 모집액으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5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지금까지 발행 한도에 맞춰 증액 발행을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2021년에도 대규모 발행이 예상된다. 발행일은 20일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공모채 조달을 앞두고 최초로 주관사단 변경에 나섰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까지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내년 주관사단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파트너를 바꿨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 2곳이 처음으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새 기회를 거머쥐었다.

SK증권은 대주주 변경 전까지 SK그룹 내 머물렀던 인연을 기반으로 SK그룹 계열사 대표 주관이 올 들어 부쩍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SK인천석유화학 공모채 딜에 처음 참여하고 또 성공적 결과를 내면서 신뢰를 쌓았다.

올 7월 SK인천석유화학이 약 1년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고 있어서 발행 당시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기존 조달 파트너였던 KB증권과 함께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단에 새로 합류해 활약했다. 2000억원 모집에 총 3200억원의 주문을 이끌어 냈다.

불확실성이 증대된 시장 상황에 나서서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새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공모 '자신감'…신용등급 AA0 강등 '변수'

SK이노베이션은 공모채 발행마다 잇따라 흥행 기록을 써 낸 덕에 공모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2021년 발행 규모도 최대 5000억원으로 열어두면서 올해 하향 조정해 발행했던 물량을 내년에 대규모 발행으로 채울 전망이다.

2018년과 2020년 모두 9월에서야 발행에 나서서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연초 발행 주자로 나서서 적극적인 조달 플랜을 가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7월과 9월 각각 1000억원, 1500억원의 채권 차환기일이 도래한다. 나머지는 CP 상환 자금 등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발행을 앞두고 이달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로 강등된 점은 최대 변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 부문인 정유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데다,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신규 투자 규모가 확대된 탓에 한국신용평가가 선제적인 조정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6조7818억원, 영업적자 2조2439억원, 순손실 1조9141억원을 냈다.

일각에서는 '부정적' 전망을 떼고 AA0 '안정적'으로 등급이 조정되면서 불활실성을 낮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등급 불일치 현상이 발생했으나 '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조정되면서 변동성이 낮아졌고, 공모채 금리가 상승해 투자자를 충분히 유인할 수 있을 거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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