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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더블유씨피, IPO 밸류에이션 '2조' 2022년 상반기 공모…비교기업 SK IET '5조' 밸류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30 12:58: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2022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상장에 탄력이 붙었다. 시장의 기대감이 높게 반영돼 기업 가치(밸류에이션)가 2조원에 거론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WCP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아직 공모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남았지만 2차 전지 영역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조 밸류, 피어그룹 SKIET 상장시 비교기업 EV/EBITDA 평가

2차전지 분리막은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편에 속한다. 장치 산업에 속해 설비 투자 자금이 많이 소요되고 기술력도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WCP는 자체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업성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기업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 인정할 수 있는 WCP의 밸류에이션이 2조원 수준에 거론되고 있다"며 "WCP의 설비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서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WCP는 추후 상장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밸류에이션을 밝힐 전망이다. WCP는 2021년 말부터 상장 절차를 가동해 2022년 상반기까지 상장하는 일정으로 딜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교 기업으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력히 거론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로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밸류에이션이 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IET는 최근 3000억원의 프리 IPO를 진행해 상장 공모 전까지 활용할 투자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2021년 초 공모를 시도해 상장 일정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SKIET의 상장 밸류에이션이 잘 나오면, 상대적으로 WCP의 가치도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 기업가치 3.5조…WCP 연간 421억 이익 실현시 2조 적정

현 시점 WCP의 밸류에이션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2019년 상장에 성공한 또다른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EBITDA도 평가 대상이 된다.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기상장된 비교 기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 상대가치 평가법(EV/EBITDA)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상장 회사의 최근 실적도 중요한 평가 척도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EV/EBITDA가 43.84배 수준으로 평가된다. 에코프로비엠의 EV/EBITDA(43.84배)을 WCP 밸류에이션 2조원에 대입할 경우 WCP가 달성해야 할 EBITDA는 연간 약 421억원이다. WCP가 그 이상 이익실현을 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2조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WCP는 전기차용 2차 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압도적 비중(40% 안팎)을 차지한다. 지난해 8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충주에 분리막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고객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SDI와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돼 있다. 실적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WCP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의 신형 전기차(EV)용 배터리에 탑재되는 분리막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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