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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턴' 품은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바이오 로봇 찜했나 3D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 시스템 기술 보유, 신규 사업 투자 '방점'

박창현 기자공개 2020-12-29 17:06: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신규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 나선다. 성장 디딤돌로 삼은 영역은 바이오 로봇 시스템 분야다. 기존 매니지먼트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바이오 사업으로 성장성과 확장성을 더해 흑자 수익 모델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넥스턴 경영권 주식 490만여주를 7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경영권 주식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넥스턴 지분 41.38%를 취득,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거래 종료 예정일은 내년 3월 24일이다.

넥스턴은 초정밀 장비 제조 전문 기업으로 최근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이 급부상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밀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CNC자동선반'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 점유율 또한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전격적으로 초정밀 장비 제조 기업 인수에 나선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 접점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신사업에 방점을 둔 투자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넥스턴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심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이 투자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넥스턴은 2017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정보 지능이 융합된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포함해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3차원 심장 매핑 시스템과 혈관 가시화 기술을 국산화해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 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3차원 심장 매핑 시스템은 64개 전극이 달린 센싱 카테터(catheter)로 심장 스캔해 심장 내 전기신호 지도를 만들고, 이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통합해 3차원 심장지도를 구성하는 기술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시술 정확성과 소요시간은 절감하면서 시술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노출되는 방사선 양을 줄일 수 있다

넥스턴은 현재 1단계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단계 과제 수행 계속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정맥 중재시술과 혈관 중재시술까지 확장 가능한 임상용 시제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상태다. 아울러 심혈관 중재시술용 기능성 카테더와 원격 제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넥스턴은 2단계 개발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조기 임상 실용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역시 넥스턴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그 첫 단추로 바이오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실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금융 자회사 '상상벤처스'와 콘텐츠 제작 배급 자회사 '메리크리스마스'를 팔아 17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51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 중이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관계자는 "주요 아티스트 영입과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주요 전략 과제를 실행하면서 동시에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체질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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