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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한투PE, 소부장 1호 투자처로 제일기공 낙점 2차전지 소재장비 제조사…RCPS+BW 150억 인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0-12-30 09:49: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함께 결성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펀드의 1호 투자처로 제일기공이 낙점됐다. 제일기공은 2차전지 등의 소재혼합물 장비 제조업체다.

29일 PE 업계에 따르면 SKS PE-한투PE는 공동GP인 소부장펀드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를 통해 제일기공 메자닌 투자를 확정했다. 제일기공이 새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원어치와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구조다.

RCPS의 전환권이 행사된다면 RCPS 한 주당 보통주 한 주로 전환된다. BW의 워런트 역시 행사 때 보통주 한 주를 새로 취득하게 된다. SKS PE-한투PE는 매해 약정된 쿠폰금리를 확보하면서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이득도 취할 수 있다.

RCPS의 전환권 최초 행사가격과 BW의 워런트 최초 행사가격은 27만7800원으로 파악된다. 이를 제일기공의 전체 주식 수(18만주)에 곱한 에쿼티(equity) 밸류는 약 500억원이다. 이번 투자 때의 기업가치(Pre-Money 기준) 또한 500억원 안팎으로 보인다.

1986년 설립된 제일기공은 2차전지·방산·제약·식품 부문의 소재를 혼합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 가운데 2차전지의 매출 비중은 80∼90%로 가장 높다. 매출액은 2015∼2017년 100억원대에서 2018년부터 300억원대로 크게 올랐다. 핵심 사업인 2차전비 쪽에서의 수주가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제일기공은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도 손 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 들어 유럽 배터리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해외 기업으로도 수주를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제일기공은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추가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150GWh 수준의 생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S PE-한투PE는 투자금 회수의 일환으로 기업공개(IPO)를 염두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소부장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평가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소부장 기업의 증시 입성 문턱을 낮추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SKS PE-한투PE 입장에서는 확실한 엑시트(exit) 수단을 하나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제일기공의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윤성에프앤씨 또한 미래에셋대우를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술특례 패스트트랙이 생겨나면서 소부장 기업의 IPO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2차전지 테마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IPO 훈풍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일기공이 우량한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는 투자심리를 자극하기 좋은 요소"라고 덧붙였다.

SKS PE-한투PE는 올 2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하는 '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총 두 곳의 위탁사를 선발하는 출자사업에서 SKS PE-한투PE는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탁사로 뽑혔다.

이후 총회연금재단의 출자사업에서 위탁사로 선정돼 펀드 조성에 속도를 냈다. 은행·캐피탈 등에서도 자금 모집에 성공하면서 올 8월 1304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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