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B공모주하이일드, 4개월만에 '판매 재개' 설정액 감소로 적정 운용규모 이슈 해소…2021년 IPO 시장 '활황'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30 13:28: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했던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판매를 4개월 만에 재개했다. 앞서 공모주 투자 열기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며 적정 운용 규모를 초과하자 투자자 수익률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지난 18일부터 KTB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8월 28일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을 진행했고 이 기간에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신규 가입은 불가능했다.

KTB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2015년 2월 설정되면서 분리과세 혜택뿐만 아니라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부각돼 인기를 끌어온 상품이다. 펀드 설정 첫 해 1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지만 당해 연말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판매가 돌연 중지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판매 재개를 바라는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분리과세 혜택은 일몰 됐지만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등이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으로 주식형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란 판단도 있었다. 하이일드 펀드는 금리와 연동돼 이자율이 오를수록 수익률도 같은 방향으로 상승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없지만 올해 인기를 끈 것은 공모주 투자 열풍 덕분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흥행하면서 공모주에 뭉칫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국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하이일드 채권이 전체 비중의 60%가 넘으면 공모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KTB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도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매번 청약금을 내거나 절차가 복잡하지만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자가 절차를 대신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 같은 편의성 때문에 대어들의 기업공개가 한창이었던 6월에서 9월 사이 공모주 펀드에만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8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KTB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담았던 대표적인 IPO 종목은 7월에 상장한 SK바이오팜과 8월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다. 10월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이 예고돼있지만 단기간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이 지속되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8월 28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KTB자산운용이 세운 펀드의 적정 규모는 운용 펀드 기준 2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판매 중단 시점에는 운용 규모가 약 2251억원 수준이었다. 공모주 펀드의 특성상 운용 규모의 적정 관리와 기존 수익자 보호를 위해 판매를 잠정 중단한 것이다. 펀드가 배정받은 공모주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수익률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

10월 들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주가가 초반에 하락하는 등의 충격에 따라 공모주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공모주 10% 우선 배정이 올해 말로 끝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자금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며 KTB공모주하이일드펀드 운용 규모도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운용 규모가 1600억원대로 내려앉으며 적정 운용 규모 초과 이슈가 해소됐다. 투자자들의 매입과 환매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재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1분기에도 IPO가 활발할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 통상 1분기는 IPO 비수기로 꼽히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엔비티, 레인보우로보틱스,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와이더플래닛 등이 2021년 1월 청약을 받는다. 최근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연초 공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월 이후에도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IPO 시장이 활황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여전히 IPO를 대기하는 탄탄한 기업들이 많다"며 "또 하이일드 배정 물량이 축소되긴 했지만 제도가 연장이 된 점이 긍정적이다. 공모주 펀드는 여전히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