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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디지털·WM 그룹 통합…고객관리 '일원화'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 강화, 리테일·WM 반년 만에 재통합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30 08:27: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디지털·핀테크 조직을 자산관리 조직과 같은 그룹 내에 배치했다. 기능별로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리테일과 자산관리 조직도 반년 만에 다시 같은 그룹 산하로 재편됐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금융그룹, 리테일그룹, 자산관리그룹을 통합해 디지털리테일그룹을 출범시켰다.

디지털리테일그룹에는 기존 리테일그룹 산하 리테일사업단·기관사업단과 자산관리그룹 산하 자산관리사업단·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가 그대로 소속됐으며 미래금융그룹 산하 미래금융사업본부·디지털금융사업본부는 미래금융본부로 합쳐 배치됐다.


하나은행은 최근 반기마다 자산관리 조직체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영업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산하에 자산관리사업단과 리테일사업본부를 배치하고 있었다.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계기로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사업단과 리테일사업단, 영업지원그룹 산하에 있던 기관사업단, 신설한 IPS본부와 묶어 리테일그룹을 출범시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를 따로 떼어내 자산관리그룹으로 독립시켰다. 내년에는 리테일 조직과 자산관리 조직이 반기 만에 다시 같은 그룹으로 통합되는 셈이다.

올해 하반기 리테일그룹과 자산관리그룹 분리는 업무 기능별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었다. 일반고객이 아닌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만을 독립된 그룹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리테일, 디지털, WM 고객의 상품 가입부터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각 기능을 일원화된 관리 체계 하에 두면서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 자산관리,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팀(Cross-Functional Unit)의 시범운영을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나은행은 다기능팀의 운영방식을 최적화한 이후 행내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런 전략 하에 디지털 조직을 자산관리 조직과 같은 그룹 내에 소속시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이 디지털·핀테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미래금융사업본부를 2015년 하반기 그룹 단위로 격상시킨 조직이다. 이전까지 조직 체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이번에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됐다. 디지털 자산관리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디지털리테일그룹장에는 기존에 자산관리그룹을 이끌던 박성호 부행장이 선임됐다. 박 부행장은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장, 하나금융지주 CSO 겸 경영지원실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자산관리그룹장을 맡았다. 올해 4월 부행장에 선임됐다.

산하 본부장급 구성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리테일사업단장에 장일호 용인지점장(지역본부장), 기관사업단장에 김창근 기관사업부장을 각각 승진시켰다. 미래금융본부장은 김경호 디지털금융사업본부장이 맡게 됐다. 정원기 자산관리사업단장과 심기천 IPS본부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기존 리테일그룹장 겸 기관사업단장 정석화 전무와 미래금융그룹장 염정호 본부장은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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