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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자산매각·수주고 확대…등급 상향 '청신호' 동탄물류단지·한국자산평가 매각 차익…지표 개선 뚜렷, 긍정적 아웃룩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31 09:36: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의 신용등급(BBB) 상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한 자산매각이 잇따라 성사된 데다가 배곧신도시 개발 이후 뜸했던 수주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라는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8년 자산매각을 추진한 이래 올해 가장 많은 규모의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올해 자산매각 규모는 2304억원으로 2018년(1308억원)과 2019년(334억원)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기여도가 높았던 자산은 동탄물류단지 C블록으로 지난달 ADF자산운용에 1852억원에 매각 완료됐다. 차입금 상환을 제외한 순회수 금액은 626억원에 달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2년전 A·B블록에 이어 C블록까지 모두 매각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관련 매물의 수요가 높아진 점이 한몫했다.

1년전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인수했던 한국자산평가 주식도 올해 매각이 이뤄졌다. ㈜한라는 지난해 4월 캑터스바이아웃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179억원을 납입했다. 이달 PEF 청산으로 배당수익 293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1년8개월여만에 110억원 안팎의 차익을 올린 셈이다.


본업에서의 수주 먹거리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수도권과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고 자체사업도 추가 확대했다. 과거 배곧신도시 주택개발사업 이후 수주공백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말끔히 불식시켰다.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3조2000억원이었다. 2014년 이후 6년래 최고 성적표다. 지난해(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10.34% 정도가 늘었다. 수주잔고 구성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주택잔고는 2조원으로 전체 잔고에서 62% 이상을 차지했다.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사업, 자체사업에 힘을 실은 영향이 컸다. 건축과 자체사업을 합한 매출은 3분기 78%에 달했다.

자체사업으로는 양평역 1·2단지(4332억원)와 부천소사(1055억원) 등이 진행 중에 있다. 수도권에 개발부지가 포진돼 있고 높은 마진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광주쌍동지구(1964억원), 계룡대실지구(1368억원)의 건축수주를 확보했다. 비주택 부문에선 다산현대프리미엄아울렛(1619억원)과 정부세종신청사(1149억원) 등으로 발주처를 확대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선 자산매각과 본업에서의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연말 등급상향 트리거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한라의 BBB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줬다.

등급 상향 트리거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지표를 3.5배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조정순차입금은 배곧신도시프로젝트 단기금융상품을 현금성자산에서 제외한 값으로 산출했다.

지표는 지난해 5.1배로 상향 요인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올해 3.3배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1만세대 이상의 분양을 감안하면 2.2배 안팎까지 지표가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완공으로 분양선수금이 차감되는 점도 운전자본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만 해도 500%를 상회했지만 3분기 408%대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연말 32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300%를 밑돌 정도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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