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펀드서비스, K-뉴딜펀드 사무관리사 내정 내년 상반기 첫 설정, 미래에셋운용 ETF로 한달만에 사무일임 5조 증액
허인혜 기자공개 2020-12-31 13:57: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내년 상반기 첫 설정되는 K-뉴딜펀드 국민참여형의 사무관리사로 내정됐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K-뉴딜펀드의 바로미터인 소부장 펀드의 사무관리를 맡아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이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백오피스 업무도 이관받아 사무관리 일임액을 5조원가량 확대했다.◇미래에셋운용, K-뉴딜펀드 사무관리사 내정…'소부장펀드' 고평가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신규 설정되는 K-뉴딜펀드 국민참여형의 사무관리사로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사실상 내정됐다.
사무관리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K-뉴딜펀드 국민참여형의 사무관리를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지원하기로 잠정 결정됐다"며 "실질 투자자인 민간공모펀드와 주관사인 한국성장금융과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펀드 1차년도(2021년) 정시 출자사업을 29일 공고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총괄 4조원 설정을 목표로 내년 출범한다. 기업투자펀드와 인프라투자펀드, 국민참여형펀드로 구분하고 국민참여형은 한해 2000억원씩 5년간 총 1조원 규모로 설정된다. 국민참여형 펀드에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한다. 자금 집행 시기는 내년 3월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국민참여형 펀드를 설정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자율적으로 사무관리사를 선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5개 자산운용사가 사무관리 업무를 일원화해 위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선 위탁사로 내정된 곳이 미래에셋펀드서비스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K-뉴딜펀드의 선배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의 사무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부장 펀드도 성장금융의 지휘 아래 위탁운용사가 펀드를 설정하는 구조로 K-뉴딜펀드와 유사한 운영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정부 자금이 후순위로 들어가 일반국민의 펀드 손해를 보전해주는 방식도 같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관계자는 "K-뉴딜펀드 국민참여형은 민간 공모펀드에 국민투자자가 선순위로 들어오고, 후순위로 정부재정이 투입된다"며 "일반적인 펀드는 투자지분에 따라 균등하게 이익을 나누지만 K-뉴딜펀드는 이익 구간일 때는 선순위와 후순위가 차례로 이익을 나누고 손실구간에서는 후순위와 선순위가 그 손실을 부담한다. 일반 사무관리사에서는 이같은 구조를 시스템화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K-뉴딜펀드도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소부장 펀드 설정 당시에도 선정 운용사들이 개별 사무관리사에 선순위·후순위 전략 펀드 백오피스 시스템을 요청했지만 구축이 어려워 무산된 바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유일하게 선순위·후순위 전략 펀드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K-뉴딜펀드에 대응해 일부의 수정을 거치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장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운용 ETF 사무관리 이관에 일임액 '5조' 껑충
연말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이다. 이달부터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모두 담당하게 됐다. 사무관리일임액이 한달만에 5조원 가량 껑충 뛰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전체 일임액은 1월 62조1629억원에서 이달 말 69조6994억원으로 7조5000억원 확대됐다. 전체 성장세의 67%가 12월 한 달만에 이뤄진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21일 복수의 ETF 사무관리사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미래에셋펀드서비스로 교체한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 등이다.
그간 ETF 사무관리 시장은 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양분화해 왔다. 최근 신한아이타스가 참전하며 3파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쟁사인 예탁결제원의 사무관리 일임액을 가져오면서 일단 비교우위를 점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부 ETF 사무관리를 예탁결제원에 위탁해왔다"며 "초창기에는 예탁결제원만 ETF 사무관리를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며 일반사무수탁사들도 ETF를 할 수 있게 되고 전문 사무수탁시인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역량이 뛰어나 계속 변경 중에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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