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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상위권 다툼 치열…CS-모건스탠리 각축전[M&A/금융자문]JP모간·씨티 등 자문성과 돋보여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04 07:31:0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금융 자문사 간 각축전이 눈에 띄었다. 예년에 비해 상위권 격차가 근소한 수준이라 정상에 오른 곳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완료(잔금납입) 기준 2020년 8조4243억원(거래건수 16건)으로 금융 자문분야 1위에 올랐다. 2위 모건스탠리와의 금액 격차는 불과 3473억원으로, 지난해 상위 1~2위사의 격차가 1조원 이상 차이났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상위 10개사가 거래종결한 딜 금액총계는 38조495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조4000억원 적은 금액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위 10개사가 관여한 딜 건수는 올해 113건으로, 지난해보다 26건 많았다. 종합해보면 수임에는 활발하게 나섰으나 거래금액이 예년만 못했다.

확고한 왕좌 굳히기에 나선 하우스도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지난해 7위에 올랐던 CS가 6계단 뛰어올라 금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종결시켰지만 경쟁 자문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CS가 올해 거래종결한 자문 건 중 액수가 가장 컸던 건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자문 건(1조3321억원)이다. 그 뒤를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1조2000억원)가 이었다. CS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는 매각 측에 자문을 제공했고,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의 경우 SKC 측의 인수를 도왔다. 이외에 두산그룹 구조조정 딜에서도 매각·인수 금융자문사 역할을 했다. △두산솔루스(7000억원) △두산모트롤(4530억원) △네오플럭스(36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료기준 2위에 랭크되며 금융 자문분야 상위권에 안착했다. 자문건수로는 CS에 크게 못미쳤던 반면 8조원대 거래 금액으로 차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자문금액의 규모만 놓고 봤을 때 3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완료한 7건의 거래 중 5건에 대한 자문을 지난해 이후 이어왔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대성산업가스(2조5000억원)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1조2000억원)이 1조원을 상회한 대형 딜로 눈길을 끌었다. 모건스탠리는 주로 매각 측 금융자문을 수행했는데 △태림포장·태림페이퍼(매도자 IMM프라이빗에쿼티)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매도자 KKR) △대성산업가스(매도자 MBK파트너스) △친데이터그룹(매도자 베인캐피탈)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주로 합을 맞춰 온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빅딜로 꼽히는 잡코리아 매각뿐만 아니라 최근 주주간계약을 체결한 JTBC스튜디오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또한 매각 측 금융자문을 모건스탠리가 수행했다. 거래금액도 상당하고 시장 관심도 큰 딜을 선점해 오는 2021년 성과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모인다.

한편 1~2위에 오른 금융 자문사와 3~10위에 오른 자문사간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골드만삭스는 7위로 내려앉았고, 상위 10개사 중 가장 많은 자문건(37건)을 수임한 삼일PwC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금융자문 3위에는 삼일PwC(3조5900억원), 4위에는 JP모간(3조5189억원)이 각각 랭크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5위(3조171억원)에 올랐다. 다만 발표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12조5584억원의 금융자문 실적을 쌓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내년 거래종결 성과에 따라 오는 2021년 리그테이블 순위가 급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삼일PwC의 경우 올해 딜 파트 조직개편 이후 금융자문에도 힘을 실어오고 있다. 삼일PwC가 금융자문을 수행한 거래 중 중대형 규모로 꼽히는 건은 △두산솔루스(7000억원) △한국콜마 제약 CMO사업부·콜마파마(4900억원)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4400억원) 등이다. JP모간의 경우 △매그나칩반도체(5303억원) △코엔텍·새한환경(5019억원) 등에 매각 측 금융자문사로 나서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폐기물 거래에 다수 관여했다. △ESG·ESG청원 △EMC홀딩스 등 거래에서 각각 매각 측 금융자문 역할을 맡았다. 올해 발표된 신규 거래 중 금액기준 1위에 오른 인텔 낸드사업부에는 인수측 자문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 거래종결 시점에 따라 실적반영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증권은 △푸르덴셜생명 공동자문 △코엔텍·새한환경 △안성Q 등 딜을 마무리했다. 이외에 BDA파트너스는 △EMC홀딩스 △효성캐피탈 △영실업 거래를 성공적으로 종결시켜 시장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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