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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라이트론, 삼성맨 네트워크 전문가 영입 정진수 전 삼성전자 전무, 사업부문 사장 선임 "수익성 제고 박차"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05 08:09: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트론이 삼성전자 출신의 통신 네트워크 전문가를 영입했다. 최근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한 만큼 영업력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한국거래소의 주권 거래재개 실질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트론은 최근 정진수 전 삼성전자 전무(사진)를 영업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마케팅실, 이노피아테크 부사장 출신 이병주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정 사장을 영입한 라이트론은 삼성전자 출신 경영진을 중심으로 약화된 국내외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파트에 입사해 삼성의 네트워크 통신장비 개발 일선에서 활약한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개발자 시절 국내 이동통신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고 평가받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스템 △WCDMA HSUP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 고속 패킷 접속) △TD-LTE(시분할방식 LTE), VoLTE(음성통신 LTE), LTE CA(LTE 통합 캐리어 시스템), 이동통신 LTE 방송서비스 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삼성전자 개발팀에서 일본 KDDI LTE 장비개발, 미국 Verizon Ubicell(버라이즌 유비셀) 개발, 중국 후베이성 전신(통신) 장비 개발 등에도 깊게 관여했던 만큼 이 노하우를 향후 라이트론의 글로벌 수출 사업에 이식하는 작업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사장은 2015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마케팅 전무로 발령난 후 국내 메이저 통신 3사(SKT, KT, LGU) 대상 영업을 총괄하는 등 개발과 영업 실무를 고루 겸비한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이 시기 국가재난안전망(PS-LTE), 철도망(LTE-R), 평창 올림픽 5G 시범망 사업 등을 주도하면서 정부주도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시장에선 라이트론의 정 사장 영입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정진수 박사는 국내 네트워크 사업 영역의 레전드(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네트워크 개발과 국내외 영업에 두루 밝은 만큼 라이트론의 통신모듈 사업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 영입은 박찬희 라이트론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라이트론의 실질적인 오너다. 최대주주 라이트론홀딩스의 개인 대주주(50%)다. 지난 8월 이병주 대표를 선임하면서 지난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인적 쇄신에 앞장섰다. 최근 40억원 규모의 라이트론홀딩스의 유상증자, 8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재매각 등을 주도하면서 지배력 강화와 자본확충을 동시에 꾀했다.

앞으로 라이트론은 신임 정 사장 중심으로 통신모듈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론은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FTTH(Fiber To The Home)용 광통신 모듈제품 R&D 및 생산능력(capa)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국내외 영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을 회복해 내년 4월 주권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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