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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홀딩스, 엠케이 지분매입 '동아출판' 활용 100억 자금대여, 매입가격 절반 충당…현금여력 충분·실적 안정성 감안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05 14:12: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엠케이 지분을 확보하는 데 동아출판 자금을 활용한다. 동아출판이 자회사 중 자금 여력이 충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알짜' 사업체라는 점이 반영된 결정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최근 자회사인 동아출판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대여를 받는다고 공시했다. 대여 기간은 1년으로 이자율은 4.6%다. 자금 대여 목적은 타법인 주식 취득이다.

앞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회사 한세실업이 보유한 한세엠케이 지분 전량(50.77%)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 한세엠케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자 지주사 차원에서 한세엠케이 지분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한세엠케이 취득금액은 258억원이다. 9월 말 기준 한세에스24홀딩스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750억원이다. 자금 여력이 충분해 보이지만, 이는 연결기준이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현금성 자산은 1억원에도 못 미친다. 다만 매년 별도기준 90억원 안팎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이유는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사업형 지주회사가 아닌 순수지주회사로 타회사 주식을 소유 및 관리할 뿐 별다른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 자회사의 배당이나 상표권, 자문·용역 수수료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현재 동아출판을 비롯해 한세실업, 예스24, 한세드림, 에프알제이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이 중 동아출판에서 차입을 결정한 것은 지분 관계가 가장 단조롭고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동아출판만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고 나머지는 42~91%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66억원에서 현재 100억원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핵심인 한세실업이나 예스24가 나설 수도 있으나 두 곳 모두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다. 영업활동으로 실제 벌어들인 현금보다 지출된 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세실업은 현금성 자산 여력이 충분하긴 하지만 올해 새로 진출한 마스크·방호복 사업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지분 거래 당사자인 만큼 대여거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출판은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78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2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익 사업을 축소하고 교육콘텐츠 사업의 점진적 실적 향상으로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향후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동아출판의 주력 사업인 교과서와 참고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내년부터는 초등 국정교과서 일부가 검정교과서로 전환하면서 전체 교과서 시장이 현재 4700억원에서 2022년 5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동아출판도 검정교과서 발행에 역점을 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높은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배경은 외부차입을 자제하는 그룹의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한세실업을 키워올 때부터 무차입 경영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예스24 역시 무차입 기조가 깨지자 보유 카카오 지분을 일부 팔아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출판은 자회사 중에서도 재무구조나 영업 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이라며 "한세엠케이 지분 취득에 필요한 나머지 자금은 자체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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