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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안전환경 담당임원 ‘전무’급 격상 김연섭 경영지원본부장 겸임...대산공장 화재 직격탄, 향후 3년동안 5000억원 투자 계획

조은아 기자공개 2021-01-06 12:40: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3: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안전과 환경부문 강화에 칼을 뽑아들었다. 안전환경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의 직급이 상무보에서 전무로 두 계단이나 뛰었다. 롯데케미칼은 새해 벽두 안전환경부문에 3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황대식 기존 안전환경부문장이 지난해 말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롯데케미칼의 안전환경부문장은 김연섭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사진)가 겸임하고 있다. 발령시기는 12월 중순이다. 안전환경부문은 각종 규제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케미칼에서 전사적으로 안전환경을 총괄하는 조직이 만들어진 건 2014년이다. 당시 안전환경을 담당하던 팀을 부문으로 승격시키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이전까지는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각각의 기술부문장이 안전과 환경도 함께 책임지는 구조였다.

김 전무는 당시 이사를 지내면서 초대 부문장을 맡았다. 2015년 김 전무가 상무보로 승진한 이후 안전환경부문장의 직급은 계속 상무보였다. 가장 최근 부문장을 지낸 황대식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직급이 두 계단 올라간 데다 롯데케미칼 안팎에서 핵심인물로 통하는 김 전무에게 안전환경 관리를 맡겼다는 점에서 롯데케미칼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전무는 1963년생으로 롯데케미칼 내부에서 이른바 주류로 통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호남석유화학 출신이다. 2012년 2월 호남석유화학에서 이사대우에 오르며 처음으로 임원을 달았다.

임원이 된 뒤에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2015년부터 2016년에는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 TFT를 담당해 국내 화학업계 최대의 ‘빅딜’로 손꼽히는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 관련 실무를 보기도 했다.

그 뒤 롯데첨단소재(옛 삼성SDI 화학부문)로 이동해 2017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9년 말 전무로 승진한 뒤 다시 롯데케미칼로 돌아왔다. 잠시 경영전략부문장 및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임했고 현재는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해 열린 롯데케미칼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롯데케미칼의 미래 전략이나 친환경사업 비전 등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그동안의 친환경 행보도 크게 퇴색했기 때문이다. 업계 라이벌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을 2조5000억원가량 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간신히 4000억~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공장이 2021년을 하루 앞두고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롯데케미칼도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몇 년 만의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롯데케미칼에게 환경과 안전 관리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도 라이벌에게 고스란히 넘겨야 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3년 동안 5000억원을 안전환경부문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안전환경이란 화학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業)의 본질 그 자체”라며 특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투자 확대와 전문인력 강화, 제도 개선, 내부역량 강화 등 4대 중점 추진대책을 내놨다. 각 사업장 안전환경 전문 인원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중대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성과는 인정하지 않는 초강수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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