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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한미반도체, 성과급 지급 방식은 보유 자사주 420억대…현금 지급보단 자사주 활용 가능성에 '무게'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05 08:05: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3: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가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면서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다. 성과급 지급규모는 100억원대로 지급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한미반도체 주가가 높아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반도체는 4일 2020년 사상 최고 실적 전망에 힘입어 임직원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동신 부회장(사진)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실적이 1980년 설립 이래 최고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가 밝힌 성과급 규모는 총 100억원 정도다. 2020년 3분기말 기준으로 한미반도체의 직원수는 총 591명이다. 등기임원을 포함한 총 임직원수는 총 595명이다. 단순계산하면 1인당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은 1700만원이다. 회사 측이 밝힌 1인당 평균 지급액 규모는 1900만원 정도로 지급총액은 11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2019년 매출액과 이익이 급감하면서 보릿고개를 지냈지만 2020년에는 EMI 실드 장비와 비전 플레이스먼트 등의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전망치 246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 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측치대로라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EMI실드 장비는 전자기기의 반도체칩에서 발생하는 다른 전자기기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자파 간섭 차폐 장비다. 2020년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전장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EMI실드 장비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비전 플레이스먼트는 웨이퍼에서 절단된 반도체 패키지의 세척·건조·검사·선별 공정을 수행하는 장비로 반도체 시장 호조로 수주가 늘었다.

곽 부회장이 거론한 성과급 지급 방식으로는 자사주 지급이 있다. 그는 "자사주 지급 방식을 포함하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반도체의 자사주는 232만여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4.5% 정도가 있다. 지난해말 종가 기준으로 보유 자사주 가치는 420억원 정도다.

자사주를 활용하게 되면 내부 보유 현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2020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264억원 정도다. 차입금이 2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성자산 활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 장비업의 특성상 보유 현금의 절반 가량을 성과급으로 쓰기에도 무리가 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자사주를 지급할 경우 임직원들이 보유하게 될 주식 미래가치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2020년 1년간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7960원에서 1만8100원으로 127%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폭락했을 3월 19일(5270원) 종가 기준으로 보면 244% 올랐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성과급의 지급여부나 규모만 결정됐을 뿐 이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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