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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아벨테라퓨틱스' 엑시트 기회 잡았다 고유계정 포함 100억 베팅, 멀티플 2.5배 예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1-01-05 08:12: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아벨테라퓨틱스에 투자한지 2년도 채 안 되는 시점에서 엑시트 기회를 잡게 됐다. 아벨테라퓨틱스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회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국내 캐피탈 가운데 유일한 투자자로 선구안이 적중한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젤리니파마가 아벨테라퓨틱스를 9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아벨테라퓨틱스의 투자자로 참여한 KB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길도 열리게 됐다.

KB인베스트먼트가 아벨테라퓨틱스에 투자를 단행한 시점은 2019년 4월이다. 당시 'KB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와 고유계정을 통해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아벨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제약사 악소반트의 저분자 의약품 사업부가 분리해 설립된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업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아벨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바이오팜이 아벨테라퓨틱스 지분 12%를 전량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KB인베스트먼트 역시 잭팟 기대가 커졌다. 아벨테라퓨틱스의 투자에 참여한 국내 벤처캐피탈은 K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세노바메이트가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능을 확인한 데다 유럽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벨테라퓨틱스는 KB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바이오본부를 만든 이후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가운데 발굴한 투자처다. 글로벌바이오투자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국찬우 본부장이 담당 심사역이다. 당시 2019년 1000억원대 투자 라운드에는 해외 메인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투자 이후 아벨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는 1억8300만 달러로 불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투자 원금 대비 2배가 넘는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현재 예상되는 멀티플은 2.5배 수준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투자그룹을 중심으로 해외로 투자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향후 회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2019년 투자한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도 대표적인 해외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에이디셋바이오는 면역항암 세포치료를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로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입성해 거래를 시작하며 가시적인 회수 성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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