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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30년 포스코맨 시대복 대표이사 선임 신규수주 1조 돌파 공로 인정··개발사업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06 12:38:2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 출신 시대복 사장이 신동아건설의 키를 잡는다. 그는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개발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정상기업으로 신규수주 1조원을 돌파하며 부활을 알린 신동아건설은 시 대표를 경영 전면에 내세워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시 사장을 선임했다. 시 대표는 지난해 2월 사장 타이틀을 달고 신동아건설에 합류했다. 이후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서게 됐다.

시 사장이 빠르게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신규수주 성과로 설명된다. 그는 신동아건설에 합류한 이후 주택으로 대표되는 건축부문을 주로 챙겼다. 그의 관리 감독아래 신동아건설은 무서운 기세로 신규수주에 성공했다.

신동아건설의 작년 민간 건축부문의 작년 신규수주액은 1조77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두 배 가량 불어난 규모다. 2019년 신규수주액은 5193억원에 불과했다. 이전 시점으로 보더라도 신규수주액은 5000억원 안팎에 머물러왔다.

사실 눈에 띄게 신규 수주액을 불리기 어려웠던 이유는 신동아건설이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받고 있던 탓이다. 신동아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과 2010년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채무상환 여력을 잃으면서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뼈를 깍는 노력으로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외형과 수주 경쟁력은 악화했다. 한계기업이란 꼬리표 탓에 원활하게 영업활동을 벌이기 어려웠던 탓이다. 2018년 말께 한계기업에서 벗어나 정상기업으로 복귀했지만, 신규수주가 빠르게 회복돼지 못했던 것도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잃어버린 경쟁력과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신동아건설은 완전한 부활을 위해 30년 동안 포스코그룹에 몸담아온 시 대표를 영입해왔다. 그리고 영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그는 개발 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

시 대표는 대구고등학교과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포스코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포스코서 공사감독과 설계 등의 업무를 맡던 중 1994년 포스코건설로 옮겨와 본격적으로 건설맨으로 변모했다.

포스코건설에선 임원 타이틀을 달기 전까지 토건사업본부와 조달본부를 거쳤고, 주로 현장 업무를 봤다. 생명공학센터 현장소장을 시작으로 대구 진청동 더샵 주택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2004년 이사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임원이 되고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대표 사업은 동탄 메트로폴리스로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당시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시 대표는 '2004년 올해의 포스코건설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그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3년 후인 2007년 상무로 승진해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을 도맡았다. 이외에 건축사업기획, 민간영업, 도시정비영업 담당을 거치며 무난한 성과를 올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덕분에 2010년 3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건축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이듬해 4년 후인 2014년 부사장까지 올랐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건축사업본부장 지위가 이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그만큼 시 대표의 회사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셈이다.

그렇게 시 대표는 2015년 8월 포스코건설 사업개발본부장을 거쳐 자문역을 맡으며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건설에서만 21년, 그룹 전체로 30년을 한 곳에서만 머물렀던 그다. 개발 전무가를 수장으로 앉힌 만큼 향후 신동아건설은 개발사업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작년 시 대표의 진두 지휘 아래 수주 실적 크게 개선됐다"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인찬 전 대표의 후임으로 낙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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