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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SK브로드밴드, IPO 키는 '탈유료방송'IPO 전 점유율 1위 사실상 불가능, 플랫폼·B2B 사업으로 기업가치 높여야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06 08:11: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과제를 안고 있다. 모회사 SK텔레콤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정책 일환으로 SK브로드밴드 역시 늦어도 내년께 IPO 청사진을 공개할 전망이다. 유료방송 사업 만으로는 성공적인 IPO가 어렵다고 판단한 만큼 올해를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SK브로드밴드 버전 3.0을 만들자”고 말했다.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버전 1.0, 유료방송이 추가된 시기가 버전 2.0이라면 올해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최 대표가 통신과 유료방송에 국한된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하겠다고 밝힌 건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서 처한 상황과 연관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매출과 유료방송 가입자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은 1분기 8235억원에서 2분기 9184억원, 3분기 9668억원으로 늘었고 가입자 수는 850만명으로 300만명 가량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을 올해도 기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작년 실적 증가분 대부분이 옛 티브로드 합병이라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4.47%를 기록해 25.1%를 차지하고 있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를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35.26%로 1위인 KT(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포함)와 단기간에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결국 1~2년 내에 IPO 계획을 밝힐 때까지 시장 지배력을 가진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KT그룹이 현대HCN을 품은 데 이어 여세를 몰아 딜라이브 예비 입찰에 참여한 상태라 현 점유율 구도는 더욱 깨지기 어려워졌다. 3위 사업자에 머무를 경우 IPO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가 가지는 매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이 고려돼 당초 자회사 상장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SK브로드밴드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가 IPO에 앞서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최 대표가 통신, 유료방송 인프라를 까는 것을 넘어 와이파이, IPTV, AI(인공지능) 관련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자고 한 것도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다. 그는 특히 모바일 친화적인 플랫폼 기업이 돼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B2B도 유망한 비즈니스로 꼽힌다. B2B 사업은 IT 관련 솔루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네트워크망 공급, 클라우드 전환, 보안 솔루션 등이 대표 서비스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을 주력으로 삼는 동시에 망공급, 보안솔루션 개발, IT 고도화 등의 역량을 갖췄다. 만개하는 B2B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미디어 환경 변화의 키워드를 ‘OTT’, ‘디지털’, ‘클라우드’ 세 가지로 보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과 디지털 광고 플랫폼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BM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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