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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운용 첫 작품 4차산업펀드 성공적 청산 '수익률 20%' [인사이드 헤지펀드]설정후 3개월여 만에 목표수익률 도달…'보수체계 바꾼' 후속 펀드 추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08 08:05: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I자산운용이 처음 설정한 4차산업펀드를 3개월 여만에 청산한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단기간 내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 수익을 실현한 첫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조만간 후속펀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자산운용은 'TI 4차산업 글로벌 마켓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청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9월 설정한 펀드로 설정액은 23억 규모다.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처음 조성한 펀드다.

이 상품은 수익률 20%에 도달하면 청산하는 구조의 손익차등형 펀드다. 펀드 설정액의 10%를 자기자본으로 투자해 운용사가 먼저 손실을 인식한다. 펀드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10%를 하회하는 손실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인식한다. 대신 일정수준 이상의 초과수익에 대해서는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취한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 펀드도 수익률 20.8%를 기록하면서 최근 목표수익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말께 자금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종목 매수에 돌입한건 같은 해 11월 중순이다. 실질적인 운용기간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 셈이다.

TI4차산업글로벌마켓펀드는 4차산업 혁명과 연계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5G, 자율주행 업종의 종목 15~20여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운용 전략은 종목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롱어드바이어스드로 분류된다.

펀드 수익률 상승에 기여도가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지, 현대모비스 등이다. 펀드 내 비중이 높았던 삼성전자 주가(종가기준)는 지난 10월 6만원 안팎에 머물다 작년말 8만원 선을 돌파했다. 9만원 대에 형성됐던 LG전자 주가는 합작사인 LG마그나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까지 14만원 대로 뛰었다.

TI자산운용은 이번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후속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운용전략을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보수구조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자기자본을 투입해 하방을 막는 손익차등형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의 몫을 더 키울 수 있도록 성과보수를 낮추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기존 펀드는 10%를 넘는 수익 중 절반 이상을 운용사가 성과보수로 수취하는 구조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리스크를 감수하는 한편, 성과보수를 최소화하려는 투자수요가 커지고 있다. 성공적인 펀드 청산 레코드를 쌓은 만큼 최근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운용 규모를 더욱 키울 계획이다.

TI자산운용은 2020년 1월 설립돼 같은 해 5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던 김지성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운용사다. 김 대표는 국내 증권사를 거쳐 ING베어링증권, 씨티그룹,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IT애널리스트로 20년 이상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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