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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키워라' 하나금융, 겸직임원 13명 '역대 최다' 은행·금투 슬림화 및 세분화 조직개편 영향, 매트릭스 역량 강화 목적도

손현지 기자공개 2021-01-08 07:25: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겸직 임원을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렸다. 계열사간 협업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회사 하나은행은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으며 하나금융투자도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겸직임원을 총 13명으로 구성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겸직임원은 7명에 불과했지만 작년 11명까지 늘어났고 올 들어서는 13명이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겸직체계가 대세인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전 그룹 차원에서 본점 슬림화, 팀 세분화 등의 변화 흐름에 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하나은행은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였다. 미래금융·리테일·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했다. 또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경영기획&지원그룹'으로 통합했다.

유일하게 확대한 건 소비자보호그룹이다.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분산시켰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기존 조직체계를 유지했다. 다만 핵심 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팀 체계로 조직을 세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빅 5증권사에 진입한 만큼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IB그룹의 경우 산하에 뉴딜사업단을 신설해 하나은행과의 영업 협업을 도모했다. 자산관리(WM)그룹도 7개 지원본부로 업무를 세분화해 개편했다. WM추진단을 따로 둬 자산관리의 범위를 확대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그룹 내에도 전략운용본부를 신설해 자기자본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사업부문 임원이 여러 계열사 업무를 관통하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해 효율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도 겸직임원을 늘려 11개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각각 맡기기로 했다. 은행·증권 등 핵심 계열사 주요 임원들이 협업 강화를 위해 지주사 보직을 겸하는 형태다. 즉 최소 임원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겸직임원 확대 기조는 최근 재도입된 매트릭스(사업부문제) 체제와 연관이 깊다. 하나금융은 매트릭스 체제를 일찍이 도입했지만 2015년 3월 이후 자회사 중심으로 사업운영을 전환했다. 옛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으로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주력한 탓이다. 계열사간 협업 보다는 두 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우선순위에 뒀던 영향이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작년부터 하나금융은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다시 채택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연금신탁, IB, WM, 자본시장, 글로벌 등 6개 부문에서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지주 소속 핵심임원들이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며 특정 사업부문을 총괄·운영하는 구조다.

특히 올해는 각각의 임원이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는 추이를 보였다. 정중호 하나은행 금융연구소장은 지주 상무로 위촉되며 그룹글로벌총괄로 선임됐다. 이로써 지주 내 글로벌 임원은 이은형 부회장을 필두로 이종승 전무(글로벌부문)와 정 상무(글로벌총괄)의 삼각편대를 이루게 됐다. 박병준 상무(그룹지원총괄) 경우 은행에서 청라 HQ추진단 본부장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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