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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브이티지엠피, '수소+바이오' 신무기 장착수소연료전지 업체 인수, 올해 발전설비 1기 건설 목표…치매치료제 개발도 속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11 07:43:31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 경제의 열차에 올라탄다."

정철 브이티지엠피 회장은 올해 회사의 사업방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브이티지엠피는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코스메틱 사업에 더해 올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가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수소연료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브이티지엠피 역시 큰 흐름에 동참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신장하겠다는 포부다.

코스메틱 사업은 주 무대였던 중국시장에서 두 번째 규모가 큰 일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더믹에도 일본 굴지의 온라인몰에서 잇따라 판매 1위를 기록한 저력을 바탕으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 ‘VT’ 브랜드 밸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브이티지엠피는 최근 수소전지 기업인 KJ그린에너지 지분 29.2%를 취득하고,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KJ그린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9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발전설비 전문기업이다. 브이티지엠피는 사업 수행기관 KJ그린에너지를 비롯해 복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2월 경북 구미시 내 5만7000여㎡(약 1만7000평) 규모의 발전설비 부지를 매입하고, 이르면 2분기 내 기획재정부와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복수 기관의 후속 투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3분기 경 발전소 착공에 나선다. 19.8㎿ 규모의 1기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금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브이티지엠피가 주축이 돼 건설되는 발전 설비는 미국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SOFC(고체형 연료전지) 타입이다. 1세대 PAFC(인산염) 계열과 2세대 MCFC(용융탄산염) 계열에 비해 발전 효율이 최대 20%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동 효율은 99% 수준이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19.8㎿ 수준의 1기가 완공되면 연간 150억원, 180㎿ 완공 시 최대 17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이티지엠피는 또 다른 신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부문 투자도 확대한다. 2018년 바이오 사업의 진출을 위해 브이티바이오의 지분 50.1%를 인수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자가세포 치료제 'VT301'이다. 호주에서 임상 1/2a 상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지난해 8월 국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올해 국내 식약처 1상에 속도를 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미국 FDA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CRO(임상수탁기관) 코반스(COVANCE)와 pre-IND(사전임상계획) 데이터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시장이 2024년까지 126억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임상에 가시적 성과를 내 L/O(기술수출) 등으로 실적에 기여하겠다는 계산이다. 브이티바이오 관계자는 "조절 T세포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루게릭, 다발성경화증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해 잇따른 M&A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대폭 정비했다. 1분기 커머스 전문기업 ‘케이블리(KVLY)’를 인수한 데 이어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큐브엔터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네임밸류를 각인시킨 ‘브이티 코스메틱’ 사업을 미디어 콘텐츠와 연계해 ‘뷰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더믹이 복병이었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예정돼 있었던 한중일 대형 공연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해 케이블리, 큐브엔터 등 미디어 커머스 관련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런데도 일본 시장 등 우회로를 공략해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해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중국에 이어 거대한 배후시장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틱 사업의 노하우가 풍부한 정철 회장의 사업적 유연성이 주효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이후 코로나19 팬더믹이 완화되면 브이티지엠피는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재차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IP(지식재산권) 홀더와 협약을 맺고, 자체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큐브엔터가 보유한 인적 IP와 웹툰 플랫폼인 '만화가족'의 스토리 소스를 활용, 네이버 및 카카오 향 숏폼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한 매출액 2000억원의 고지를 올해 밟겠다는 포부다. 정철 회장은 "지난 3년간 안정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지만, 더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만큼 올해 공격적인 투자로 획기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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