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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파격 영입' 이인영 하나금융 상무, 리스크관리 의지변호사 출신 금융법률 전문가, 소비자보호 중책 맡겨

손현지 기자공개 2021-01-11 13:00: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이 이례적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금융 법률 전문가인 이인영 신임 상무(사진)가 주인공이다. 은행권에서 뒷전이었던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업무를 전담시키기로 했다. 그간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권익 보호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 상무 선임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다. 금융권에 짙게 깔려졌던 순혈주의를 타파했고 하나금융 내 몇 안되는 여성임원이 됐다. 게다가 지주와 은행을 통틀어 최연소 임원에 등극했다. 1975년생으로 5대 금융지주 임원 중에서도 가장 젊다.

발탁 배경에는 금융 법률 전문가라는 점이 있다.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법학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치며 법률 자문업계에서 경력을 다졌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과 법무실도 경험해 금융생태계를 잘 이해하는 인물로도 평가 받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은행 내에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이란 사업부서를 신설하면서 이 상무를 외부에서 수혈했다"며 "한국 금융 산업에서 소비자권익보호라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가 하나금융 내에서 맡을 역할은 두가지다. 하나금융지주 소비자리스크관리TFT와 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수장(본부장)을 맡는다. 모두 신설 조직이다. 소비자리스크 보호 부문은 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금투, 카드 등 계열사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금융권에서 크게 다루지 않던 분야인 만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위치다. 고객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을 감안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업무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리스크관리그룹이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했다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를 관리하는 역할이다.

소비자리스크 전담조직을 만든 건 업계에서 하나은행이 최초다. 작년 11월부터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한 영향도 있다. 과거의 손실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란 판단을 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 맞춰 소비자보호그룹 관현 인사 및 재편도 크게 했다. 지난해 소비자브랜드그룹 소속이었던 소비자보호본부를 떼어내 소비자행복그룹으로(소비자보호그룹) 바꾼데 이어 올해는 이를 손님행복그룹(노유정 그룹장)과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이인영 본부장)으로 나눠 독립 배치했다.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상무의 핵심 역할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 대응이다. 관련 법적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그가 맡은 중책이다. 금소법 하에서는 불완전판매 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은행에 책임이 부과된다. 사모펀드 사태로 이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인 이 상무를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펀드, 신탁 등 '고객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업무 수준을 격상할 필요가 있었다"며 "기존에는 투자 상품을 관리하던 금융투자상품본부에서 리스크관리를 수행했지만 은행 고유자산 리스크관리 정책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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