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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한 한일시멘트그룹, '고배당' 주목 시맨트 실적개선 순이익 586억...한일홀딩스 지분 60.90%, 오너일가 수혜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1-01-20 10:24: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멘트 실적 개선으로 배당 여력이 늘어난 한일시멘트그룹이 고배당에 나선다. 지난해 8월 '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로의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뒤 첫 배당이다. 이에 따라 지배력이 강화된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시멘트그룹은 최근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배당안을 공시했다.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가 지배구조 개편 이전보다 주당 배당금을 큰 폭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열릴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규모가 결정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일시멘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일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으로 510원을 책정했다. 주당 배당금만 두고 본다면 2019년 배당 2300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주식 분할을 고려해 배당금이 정해졌다.

한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식을 5분의 1로 분할하고 자사주 100억원을 소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주식수는 576만3156주에서 2881만5780주로 증가했다. 분할 전 주식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주당 배당금은 2550원이 된다. 2300원이었던 2019년보다 250원 증가했다. 배당총액은 146억96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는 주당 5100원을 배당하기로 공시했다. 2019년 주당 배당금보다 400원 오른 것이다. 2018년 4500원에서 2019년 4700원으로 200원 올린 금액의 두 배인 셈이다. 배당총액은 약 34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10년간 배당을 줄인 적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인 고배당 주로 꼽힌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이뤄진 이번 배당은 예년보다 증가 폭이 큰 모양새다.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를 자회사로 두면서 배당 수입원도 확보했다. HLK홀딩스로 올라가던 배당금이 한일시멘트로 곧장 유입된다. 당초 한일현대시멘트는 HLK홀딩스의 자회사였다. HLK홀딩스는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84.24%를 보유했다. HLK홀딩스가 한일시멘트와 흡수합병되면서 한일현대시멘트가 한일시멘트의 자회사가 됐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주당 1100원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2019년 1000원보다 100원 더 배당금을 올렸다. 배당총액은 185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현대시멘트는 배당 이력이 없었지만, 2017년 한일홀딩스가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2018년부터 배당에 나섰다. 배당 첫해인 2018년에는 주당 800원을 현금 배당했다.

한일시멘트그룹의 고배당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안정되고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한 것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2019년 연평균 1톤당 75.0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60.24달러로 떨어졌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별도 기준 매출은 6081억9258만원으로, 전년 동기(7034억322만원)보다 13.5%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76억1639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44억8548만원)보다 5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말 586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만에 2019년 말 순이익 405억원을 뛰어넘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서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 합병하면서 한일시멘트의 최대주주인 한일홀딩스의 지분율이 크게 올랐다. 한일홀딩스가 한일시멘트 합병 신주를 취득하면서 지분 34.67%에서 합병 후 60.90%로 상승했다.

한일홀딩스와 특수관계인들은 한일시멘트 지분율 확대로 배당 수익이 커질 전망이다. 2019년 한일홀딩스(34.67%)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55.4%로 총배당금(195억원) 중 약 108억원을 배당받았다. 지배구조 개편 후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한일홀딩스의 한일시멘트 지분율은 총 73.32%이다. 이번 배당으로 한일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받을 배당금은 약 249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일홀딩스의 주주는 허기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68.74%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말 66.09%였던 지분율이 주식분할로 증가한 것이다. 최대주주인 허 회장은 지분율 31.23%를 보유 중이며, 부친인 허정섭 명예회장이 16.33%를 가지고 있다. 허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동섭 명예회장과 허남섭 명예회장은 각각 2.74%, 2.58%를 들고 있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를 기본으로 영업실적이나 경영상황에 맞춰 결정된다"라며 "지배구조 개편은 계열사 간 구조의 단순화로 시너지 및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한일시멘트그룹은 2017년 7월 한일시멘트와 HLK파트너스가 설립한 HLK홀딩스를 통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다. 이후 한일시멘트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의 최대주주였던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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