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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이랩, 눈치작전 돌입…수요예측 '자진 연기' 높아진 금감원 심사 문턱...선제적 신고서 보완·정정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12 14:33: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씨이랩이 자진해 수요예측 등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부쩍 높아진 금융감독원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해 정정 명령이 떨어지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신고서를 정정·보완하면서다. 신고서 정정 이슈로 인한 공모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인 셈이다.

◇내달 코스닥 입성...약 2주 지연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이랩은 오는 27~2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1~2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65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당초 이달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공모 일정이 2주 가량 미뤄졌다.

씨이랩은 2010년 설립된 인공지능 영상 전문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이우영 대표이사로 55.53% 지분을 보유했다.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68.82%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 2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65만주를 2만6000~3만5000원 수준에 공모해 총 169억~228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일정이 뒤로 밀린 건 씨이랩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했기 때문이다.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건 지난해 12월 중순이었다. 그러나 금감원 심사가 길어질 조짐이 보이자 자진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냈다. 실제 정정 명령이 떨어진 이후 증권신고서를 다시 써 낼 경우 일정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씨이랩 관계자는 "기재 내용 추가 및 보완을 위한 신고서 정정"이라며 "기술특례상장인 데다 최근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워낙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어 정정 명령을 받기 전 선제적으로 신고서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정정 없이 한 번에 증권신고서 심사를 통과하는 기업이 최근엔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씨이랩은 전방 산업과 거시경제의 현황과 전망 등을 추론할 근거자료들을 보다 구체화·명확화하는 데 공 들였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산업 특성상 전방산업의 수요와 거시 경제 상황은 회사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지표들이다.

정정된 신고서에서 씨이랩은 앞선 신고서에 누락했던 사업 관련 주요 용어 정의를 추가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한 '월드아웃룩업데이트'(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최근본을 참고해 지난해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간 기준 수치로 제시했다. 아울러 회사 내부 자료를 토대로 미래 매출·손익 추정치를 산출한 것임을 명시했다.

◇기관 이목 '집중'...새 규정 따라 기관 배정 비율 축소

씨이랩이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인공지능 시장은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다. 게다가 앞서 상장한 AI 영상 기업 알체라가 상장 이후 '따상'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린 상황이어서 씨이랩 IPO 역시 기관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기관에 배정되는 비율은 최초 신고된 비율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기관 투자자 대상 배정 비율은 일반투자자 20~25%, 기관투자자 75~80%다. 최초 신고서 제출 당시만 해도 배정 비율은 일반투자자 20%, 기관투자자 80%였다. 하지만 건 일반청약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 물량을 늘리도록 한 새 규정을 염두에 두고 일반청약자 배정 비율 한도를 25%까지 늘렸다.

작년 11월 개정된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기존 20%였던 일반청약자 대상 공모주 배정 비율은 25%로 확대됐다. 적용 대상은 2021년 들어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 기업이다. 엄밀히 따지면 씨이랩은 해당 사항이 없지만 금감원은 올해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하는 기업도 이 규정을 준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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