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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홀딩스, 전자 호조에 현금 곳간 '두둑' 2020년 3분기말 현금 1700억대…무차입 기조 고수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14 08:20: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를 거느린 쿠쿠홀딩스의 현금창고가 두둑해지고 있다. 쿠쿠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쿠쿠전자의 안정적인 수입구조에 힘입어 보유 현금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쿠쿠홀딩스는 현금창출력 덕에 무차입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1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0년 3분기말 쿠쿠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은 1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대비 56% 늘어난 것이다. 현재 총차입금 규모는 21억원선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705억원이다.


쿠쿠홀딩스의 모태가 되는 회사는 1978년 설립된 성광전자로 2002년 쿠쿠전자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12월 1일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신설하고 물적분할로 쿠쿠전자를 신설했다. 분할 존속회사는 쿠쿠홀딩스로 변경,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쿠쿠전자는 밥솥을 비롯한 건강생활가전사업, 쿠쿠홈시스는 렌탈사업을 한다.

현재 쿠쿠홀딩스는 쿠쿠전자의 지분 100%, 쿠쿠홈시스 지분 40.55%를 보유 중이다. 쿠쿠전자의 실적이 고스란히 쿠쿠홀딩스로 잡히는 것이다.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 미국 법인, 쿠쿠 베트남 법인 등도 종속회사로 포함된다.


쿠쿠홀딩스의 현금 증가는 종속회사의 실적 호조에서 기인한다.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30억원선이다. 별도로 보면 2019년말 대비 4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결국 나머지 1500억원 정도의 현금은 쿠쿠전자 등 계열사 보유분으로 볼 수 있다.

쿠쿠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말 누적 매출액은 4262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45% 늘었다. 이 중 쿠쿠전자의 매출은 4089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으로 같은기간 11%, 42% 증가했다. 결국 쿠쿠전자의 성장이 곧 쿠쿠홀딩스에 영향을 미쳤다.

쿠쿠전자는 코로나 19(COVID-19)에도 승승장구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밥솥 등 기존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품목인 에어프라이어와 멀티쿠커 등을 출시했다. 여기에 식기세척기, 인덕션레인지, 펫 케어 가전인 넬로(펫급수기, 펫급식기 등) 론칭으로 시장 주목을 받았다. 해외사업도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베트남 법인과 미국법인도 3분기 누적 매출이 각각 184%, 46% 증가했다.

현금흐름도 양호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772억원을 기록, 2019년말 392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56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및 이익 성장 뿐 아니라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 현금흐름이 원활했다. 자연히 쿠쿠홀딩스는 차입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뛰어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현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충분한 재무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어서 차입의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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