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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3조' 이마트, '리뉴얼' 중장기 성장 베팅 '리모델링·PP센터' 확충 투입,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김은 기자공개 2021-01-13 08:22: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처음으로 누적 이익잉여금 3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신세계와 분할한 이후 최대 규모다. 그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해온 잉여금은 이마트가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올해 매장 리모델링과 PP(Picking&Packing) 센터 확충 등에 잉여금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이익잉여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별도기준 누적 이익잉여금도 3조3900억원으로 연간 기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쌓인 금액을 말한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금은 2016년 1조9579억원에서 2019년 2조7943억원으로 증가했다.

별도기준 누적 이익잉여금은 2016년 1조9988억원에서 2017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9년 2조9066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판관비 부담으로 다소 부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자본금이 불어난 셈이다

그동안 누적된 이익잉여금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413억원이다. 2019년 6800억원에서 2600억원가량 늘어났다. 별도기준으로는 3318억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그동안 쌓아온 잉여금을 설비투자(CAPEX) 등에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비롯해 차고형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출점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는 1조684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이마트에 4486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이마트는 1조 6288억원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마트에 4701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주로 매장 리모델링과 PP(Picking&Packing)센터 확충 등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효율이 떨어지는 매장을 폐점하는 대신 리뉴얼과 매장 공간 재개발을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장 가운데 10~20% 가량을 리뉴얼해 미래형 매장으로 탈바꿈해 나갈 방침이다. 주로 식료품 매장을 강화하고 맛집 거리, 패션 매장, 카페, 서점 등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월계점, 신도림점 등의 경우 리뉴얼 이후 매출, 객수 등이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리뉴얼한 이마트 칠성점의 경우 지역 유일 대형마트로 자리잡았다. 경쟁사인 롯데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이 폐점과 매각을 앞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아울러 이마트는 PP(Picking&Packing)센터 확충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PP센터는 주로 비식품 매장을 줄여서 만들어진다. 매장에서는 이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을 개조한 PP센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생산 부족과 오프라인 매장 비효율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누적된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매장 리뉴얼과 PP센터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에도 9곳의 매장을 리뉴얼해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도 핵심 역량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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