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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연임 불확실' 보수적 매출 목표 작년 이어 취급고 '1조' 도전, 경영 현안 마무리 집중 관측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14 08:13:5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홈쇼핑업체인 공영쇼핑(공영홈쇼핑)이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해 매출 판매 실적(취급고) 목표로 내세운 것과 같은 수치다. 2020년 1조원에 가까운 취급고를 기록하고 30%가 넘는 고성장을 이뤄낸 점을 생각하면 매우 보수적인 수치다.

이는 올해 6월 만료되는 최 대표의 임기와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 최 대표는 2018년 신임 사장에 임명된 이후 여러 구설에 올랐다. 공영쇼핑의 방만 경영부터 적자 지속, 신사옥 건립 강행, 채용 비리 의혹 등 매년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매출 목표 설정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더는 구설에 오르지 않겠다는 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이달 7일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올해 취급고 1조원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1조원 목표를 신규 유치 등 고객 1000만명 확보를 통해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취급고와 비교하면 무색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공영쇼핑은 2020년 9642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7% 성장하면 올해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한다. 지난해 취급고가 전년 대비 34.7% 고성장을 이뤄낸 것과 비교하면 목표 설정치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은 이후 공영쇼핑 실적은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2020년 6월 정부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공적 마스크의 경우 이윤 추구보다는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큰 마진을 내지는 못했지만 신규 고객 유치가 기타 상품 판매로 이어지며 흑자 전환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올해도 상승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취급고 1조원 이상 달성이 전망되지만 이를 웃도는 실적 목표를 잡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 대표가 무리한 매출 목표를 세워 또 다시 외부에서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최 대표 체제 아래 공영쇼핑은 갖은 이슈로 몸살을 앓아왔다. 최 대표의 ‘낙하산 인사’ 논란부터 생방송 도중 약 1시간 동안 방송이 중단되는 방송사고까지 있었다. 신사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에도 만년 적자를 이유로 질타가 이어졌다. 최 대표의 지인이 상임감사에 오르면서 채용 비리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최 대표가 재신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나 국회로부터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데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곧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등 연임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처럼 최대표가 연임이 불투명한 가운데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무리한 매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올해 공영쇼핑은 ‘디지털 쉬프트(DIGITAL SHIFT 21)' 슬로건을 내걸고 모바일 쇼핑 확대를 모색한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은 이전부터 최 대표가 핵심 사업으로 거론해온 것이다.

앞서 최 대표 역시 지난해 국감에서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은 임기 동안 의무송출채널 지정을 추진한 다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커머스 사업 또는 소상공인 판매처 공급 확대, 사회공헌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추진 중인 사업을 마무리 하는데 집중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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