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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플라이강원 자금기획실 신설, 이정아 부사장-조혜진 상무 '투톱'코로나 19로 영업부진, 자본잠식...자금조달 총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1-01-18 08:09:1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 잠식에 빠진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자금기획실을 신설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정아 부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조혜진 상무가 손발을 맞춘다.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낼 자본금 유치가 시급한 가운데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플라이강원은 이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자금기획실을 신설했다.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조혜진 상무가 CFO로서 자금기획실장을 맡는다. 자금기획실은 이정아 부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성됐다. 운영총괄을 맡아온 이 부사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상무가 밀어주고 이 부사장이 끌어주는 '투톱 체제'가 될 전망이다.

1975년생인 이 부사장은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3월부터 7년간 마스터즈투어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마스터즈투어는 플라이강원 주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여행사다.

2017년 8월 플라이강원 경영전략본부로 적을 옮겼다. 항공 좌석 판매와 여행 상품 판매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를 표방한 플라이강원에 적합한 인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사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72년생인 조 상무는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조 상무는 노무라증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거쳐온 '금융통(通)'이다. 1995년부터 2019년까지 24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았다. 조 상무는 2019년 8월 플라이강원의 CFO로 영입됐다. 입사 2년 만에 신설된 자금기획실을 이끌게 됐다.
(출처: 플라이강원)
자금기획실은 플라이강원의 재무를 전담한다. 기재 도입 자금은 물론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기획실을 신설했다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이 위축된 상황을 극복하고, 그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신생 항공사로서 날개를 제대로 펼쳐보려던 와중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를 겪게 됐다"라며 "이 상황을 빨리 극복해서 처음에 하려고 했던 사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2016년 4월 설립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면허 및 운항증명(AOC)을 취득해 2019년 11월 취항에 성공했다. 신생 항공사 3사(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중 가장 앞서나갔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통틀어 1565편의 항공기를 띄워 여객 수 15만4364명을 기록했다. 여객 탑승률은 53.16%에 그쳤다.

그러나 플라이강원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9년 말 취항에 나서며 영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막혔다. 2019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07억7800만원, 자본금은 409억2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률은 49%다. 비상장사로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기 힘들지만 작년말 기준으로는 자본잠식률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기획실의 임무는 단연 신규 자금 조달이 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말 강원도의회로부터 운항장려금 60억원을 편성 받았다. 다만 실제 자금을 받기 위해선 지원금의 2배인 1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여력을 집중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대주주인 주원석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IR)에서 지분 11.48% 중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출자하겠다는 기존 주주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월 크라우드 펀딩으로 10억3358만원을 확보했다. 508명의 투자자가 참여해 목표 달성률 103%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에는 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됐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목표액이 미달됐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시기가 겹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자본총계 363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19년 12월에 발표한 플라이강원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69억원에 달했던 결손금을 올해 말까지 59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2022년 말까지 결손금을 흑자전환해 333억원을 쌓겠다는 것이다. 이는 추정치로 플라이강원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플라이강원 온라인소액증권 발행 IR 보고서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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