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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두산 출발]인프라코어·건설 빠진 두산重은 어떤 회사일까중공업 매출 52%가 인프라코어…기존 플랜트설비 사업 집중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18 07:44:40

[편집자주]

2020년은 두산그룹의 사사에 남을 만한 해다. 중공업기업으로 변신한 '2기' 두산그룹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책은행에 SOS를 요청한 해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두산만의 방식으로 대처했다. 자구안 달성을 위해 오너와 회사 모두가 노력했다. 이제 두산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서 기회를 찾는 '3기 두산'으로 거듭난다. 다시 뛰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하다. 동력을 되찾기 위한 두산의 잔여 과제는 무엇인지, 또 3기 두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더벨이 취재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회사다. 두산그룹 최상위 회사인 ㈜두산의 연결 자산총계 29조9219억원(2020년 3분기 말 기준) 중 두산중공업의 비중은 무려 85%(25조4404억원)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2기 두산'의 중심을 이룬 회사가 바로 두산중공업이다.

이런 두산중공업도 변화에 직면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유력해지면서다. 두산건설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두산그룹이 공식적으로 매각 대상이라고 분류해놓지는 않았지만 두산밥캣 매각도 100%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건설,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구도다. 두 가지 사례로 나눠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만 매각하는 경우와 두산밥캣까지 매각하는 경우다. 어느 경우에서든 기업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우선 두산중공업의 매출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두산중공업의 연결 매출은 11조1006억원이다. 이중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은 5조9133억원으로 52.19%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산건설의 매출은 1조3633억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5조9133억원에서 두산밥캣이 차지하는 매출은 3조1129억원이다. 약 52%의 비중을 차지한다.


◇연매출 10조원대 중반→초반 혹은 한 자릿수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사업부문과 건설기계사업부문, 밥캣 부문(두산밥캣)으로 이뤄진다. 밥캣 부문을 제외한 인프라코어만의 엔진+건설기계 사업 부문의 매출 합(2020년 3분기 기준)은 4조6378억원이다.

다만 인프라코어가 팔리면 두산중공업 매출에서 이 금액만큼의 매출이 빠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사업 부문간 내부 거래, 두산밥캣과의 거래 등으로 발생하는 연결 조정 금액이 1조8374억원이 있기 때문이다.

연결 조정 분을 고려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 단독 매각으로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연 10조원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로 15조65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플랜트설비 등 기존 사업 동시에 친환경에너지 사업 육성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이 빠진 두산중공업은 건설기계 사업 비중이 크게 줄고 기존 사업인 플랜트설비 설치공사 사업, NSSS(원자력 증기 공급계통), BOP(발전보조기기), 담수·수처리 설비, 주단조품 관련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주력사업은 지금까지 해왔던 플랜트 발전설비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단순 시공만 담당하는 것이 아닌 설계부터 조달, 건설 등 모든 작업을 일괄제공(턴키 방식)하는 EPC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던 석탄과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왔다.

최근 조명받는 수처리 관련 사업도 두산중공업의 주 사업중 하나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다단증발법(MSF)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수처리 관련 매출 규모와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단사업은 선박 소재와 발전·석유화학·철강 플랜트 소재, 가전·자동차 프레임 생산용 기초소재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발전사업과 더불어 두산중공업의 주요 수익창출원이 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선박 소재의 이익분은 줄었지만 기타 분야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3기 두산'의 정체성이 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크게 가스터빈 사업과 해상풍력 사업이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GE, 독일 지멘스(SIEMENS), 일본 MHPS, 이탈리아 안살도(ANSALDO)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자체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두산중공업은 2025년 해상풍력사업 연 매출 1조원 이상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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