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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치열한 대표주관 경쟁…'NH·골드만·모간스탠리' 유력?후보군 PT 앞두고 전략 고심…'공모 10조' 역대급 빅딜 중심에

강철 기자공개 2021-01-15 13:10:1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소 50조원의 상장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은 어느 증권사가 맡을까.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을 가장 유력한 대표 주관 후보로 꼽고 있다. 외국계 IB 중에서는 투자유치 검토 단계에서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가치 50조 거론…역대급 빅딜 잡아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다수의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오는 21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후 곧장 개별 증권사의 상장 전략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상장 방향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가닥을 잡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8~9곳의 증권사가 입찰 제안을 받았다. 이들 IB는 곧 있을 프리젠테이션(PT)에 맞춰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스터디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족할만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데 전략 수립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시점보다 6개월가량 일찍 RFP가 나왔다"며 "LG화학이 그룹의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배터리 사업부를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지난해 12월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된 기업이다. LG화학의 캐시카우인 차량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의 사업을 전담한다. 시장에선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의 성장 가능성을 거론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기업가치가 최소 50조원에서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업가치가 50조원으로 책정되면 공모액은 10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10조원 빅딜은 아직 전례가 없다. 2010년 5월 삼성생명이 코스피에 입성할 당시 모은 4조9000억원이 가장 규모가 큰 공모 기록으로 남아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사상 최대 규모에 주목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기업 실사부터 공모가 산정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 주관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딜 사이즈가 원체 크기 때문에 제안을 받은 증권사 대부분이 대표 자격이든 공동 지위든 주관사단에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IB가 대표 주관 계약을 따내며 역대급 빅딜의 중심에 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자산·부채·자본 2020년 6월 말 기준
*매출액 2019년 기준

◇'골드만·모간스탠리' 분할부터 협업

RFP를 받은 증권사 가운데 대표 주관 계약이 가장 유력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국내 IPO 시장을 지배하는 Top3 증권사 중에 유일하게 제안을 받은 만큼 사실상 무혈입성의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을 주관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이번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NH투자증권과 LG그룹의 남다른 인연도 대표 주관 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의 전신은 LG투자증권이다. 실제로 현재 NH투자증권의 IB 실무를 총괄하는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 이성 인더스트리1본부장, 김형진 인더스트리2본부장 등은 모두 LG투자증권 출신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커버리지의 주요 임원이 과거 LG투자증권 시절부터 LG그룹 자금 담당자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증권사 뿐만 아니라 외국계 IB도 NH투자증권을 유력한 대표 주관 후보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국계 IB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유력한 대표 주관 후보로 거론된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 분할을 검토할 때부터 관련 업무를 협업했다.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과 오랜 기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도 일정 부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분할과 프리IPO를 도우며 일종의 우선권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동일 선상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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