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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훈풍, 1.2조 이상 공모 예정 AAA급부터 A+급까지 발행사 다양...투심 최고조, 오버부킹 열기 이을듯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19 13:03: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1월18~22일)에도 공모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AAA급부터 A급까지 다양한 기업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예정된 발행 규모만 최소 1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쏠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무난하게 수요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A급 공모 회사채의 경우 올해 처음 시장의 평가를 받는 만큼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현대제철, 사상 첫 녹색채권 발행...KT, 올해도 20년 장기물

현대제철(AA0)이 18일 공모채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1400억원, 7년물 400억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제철은 처음으로 ESG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차원에서 수소경제에 진입한 것에 발맞춰 녹색채권(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코크스건식냉각설비(CDQ)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대기오염 물질 저감 설비투자에 사용한다. 현대제철은 녹색채권 관리체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검증보고서를 획득했다.

같은 날 LG헬로비전(AA-)도 1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 구조는 3년물 8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LG헬로비전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씨제이에이치제일차에서 빌린 15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전액 사용한다.

19일에는 KT(AAA)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T는 20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제시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300억원, 20년물 400억원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발행사답게 장기물 발행에 나선다. KT는 해마다 1월 발행에 나서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어 온 빅 이슈어다. 앞서 같은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SK텔레콤이 20년물 3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의 자금수요를 확보한 만큼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급 이슈어 올해 첫 선...흥행 열기 번질까

올해 첫 A급 발행사인 신세계푸드(A+)도 19일 공모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7년 단일물이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한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신영증권이 인수업무를 맡는다.

A등급 회사채는 매년 1월 ‘연초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우량채를 향한 크게 투심이 악화됐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이밖에 이번 주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발행사로 현대오일뱅크(AA-)와 호텔롯데(AA-), 대림(A+), 대상(AA-)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AA급 끝선 또는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발행사가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앞선 우량 발행사의 공모 회사채 수준으로 투심이 불타오를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제철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탈황 인프라 증설과 친환경 신사업 발굴 등에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A0에서 AA-로 한 노치(notch) 하락한 뒤 처음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업황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훈풍에 올라탈지 주목된다.

대림은 신세계푸드 뒤를 이은 A급 발행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에서 ㈜대림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래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대상은 신용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 상태에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A-/안정적'으로, 한국신용평가는 'A+/긍정적'으로 평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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